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정착 후 1년여 만에 첫 공식 외출
與 유상범·김병욱, 박 전 대통령 행보에 저마다 해석 내놔
유영하 변호사 “다음 주쯤 박 전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 만남”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통일대불 앞에서 향을 피우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귀향 후 첫 공식외출에 대해 국민의힘 유상범·김병욱 의원이 각각의 평가를 내놨다. 한편 박 전 대통령 측근은 다음 주에 박 전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박근혜 전 대통령, 1년여 만에 첫 공식외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대구 동구의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대구 귀향 후 첫 공식 외출을 진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3월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 이후, 정치적 행보나 공개 일정 없이 건강 회복에만 집중해 왔다.
◆ 유상범 "박 전 대통령, 정치에 더 관여하지는 않을 것"
박 전 대통령의 1년 여만에 공개 행보에 대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당 수석대변인)은 13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더 이상 정치에 관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의원은 진행자가 '박 전 대통령이 총선 1년을 남겨두고 외출한 만큼 그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예측성 기사가 있다'라고 짚자 "박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은 (내년 총선에서) 자신이 박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출마한다고 스스로 선전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인사들이 총선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구·경북 지역에 한정될 것이다"라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공천 룰을 만든다면 그분들이 나오나 안 나오나 크게 중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 김병욱 "전직 대통령 행보, 국민통합 위해 나쁘지 않아"
한편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첫 공개 외출에 대해 "그 행보나 메시지가 당연히 정치적으로 해석되겠지만 그게 꼭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병욱 의원은 "전직 대통령들도 갇혀서만 살아야 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전직 대통령이 갖는 정치적인 힘을 안 좋은 방식으로 사용하는 건 경계할 필요가 있겠지만, 국민들이 너무 곡해하는 방식으로 바라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곧 '나는 문재인입니다'라는 문 전 대통령의 다큐 영화가 개봉 예정인데 이것도 정치적 해석이 가능할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김 의원은 "(전직 대통령이)자연인으로 돌아가서 보여주는 일상 속 모습은 나쁜 것 같지 않다"며 "정치적 해석이 있겠지만 국민들이나 지지자들에게는 좋아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들은 국민 통합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역량들을 갖고 있다"며 "그들이 여야를 떠나 국민 통합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 박 전 대통령, 다음 주 김기현 대표 만날 예정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11일 박 전 대통령의 공개외출 일정에 동행한 자리에서 기자들로부터 '김기현 당 대표와의 만남 일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다음 주쯤 방문할 예정으로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지난 6일 MBN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요청해 현재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