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국민연금과 350억달러 외환스왑 거래 실시 합의

작년 10월 체결한 100억 달러 한도 외환 스왑거래 기한 만료

외환 스왑 거래 한도 추가는 "환헤지 비율 상향에 따른 헤지 수단 확보"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과 2023년말까지 350억달러 한도 내에서 외환스왑(FX Swap) 거래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두 기관은 외환스왑 거래를 통해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바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 거래를 재추진하게 됐다. 지난해 10월 체결한 양 기관의 100억 달러 한도 외환 스왑 거래 기한이 2022년 말로 만료됨에 따라 스왑 거래 한도를 신규로 설정하기로 한 것이다.

건별 만기는 6개월 또는 12개월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설정하며, 조기청산 권한 역시 이번에도 양측 모두 보유하지 않는다.

국민연금이 한국은행과의 외환 스왑 거래 한도를 추가한 것은 환헤지 비율 상향에 따른 헤지 수단 확보를 위한 목적이다.

국민연금은 동 거래를 통해 해외투자에 수반되는 환율 변동 리스크를 완화하고 외화자금 관리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으며, 외환당국 입장에서는 외환시장 불안정시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흡수함으로써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 완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동 거래에 따라 계약기간 동안 외환보유액이 줄지만 만기시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에 그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