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한동훈 장관이 전송한 사진 60여장 확인… 범여권 고발장 의심
조성은 “공수처, 무슨 의도로 한동훈 무혐의로 뺀 건지 의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뒤늦게 참석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고발사주 의혹' 발생 전날 한동훈 검사장, 손준성 검사, 권순정 검사가 속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단체카톡방)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당시 검사장)이 사진파일 수십 장을 일괄 전송한 사실이 확인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이를 범여권 인사 등에 대한 고발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21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20년 검찰 발 범여권 인사 고발장이 정치권으로 전달되기 하루 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과 권순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함께 있던 단체카톡방에 사진 60여장을 전송했다.
공수처는 한 장관이 전송한 이 사진들이 고발장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수처 검사는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7부(재판장 김옥곤) 심리로 열린 손준성 부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고발사주 의혹) 공판에서 "해당 단체카톡방 대화 송수신내용을 보면 '하이픈(-)'표시가 10여초 사이 30번 올라온다"고 지적하며 "다음 카카오에 확인해 보니 대용량 사진 파일을 전송했을 때 나타나는 패턴인데 30장씩 연달아 두번 올라왔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해당 사진의 전송자를 한 장관으로 특정한 상태다. 앞서 공수처는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져 수사를 시작했던 당시 이 점을 확인하고 한 장관을 조사하려 했으나, 대선 국과 '통신사찰' 논란을 거치며 수사 동력이 떨어져 그를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권순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재판에서 "단체카톡방은대화가 어떤 내용인지 기억이 나지 않고, 사진은 평소에도 주고받는다"며 "한 장관, 송 부장과 함께 있는 3인 단체카톡방이 고발사주 사건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공수처는 한 장관이 사진 60여장을 전송한 이후 이튿날 손 부장이 김웅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고발장 관련 첨부 자료와 고발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공수처는 2022년 5월 손 부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공무상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형사사법절차전자화촉진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손 부장과 공범으로 지목된 김웅 의원은 사건이 검찰으로 이첩되며 4개월 만에 불기소 처분됐다.
'고발사주 의혹'을 제기했던 조성은 전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희동 부장검사가 공수처 덕분에 자기들은 한동훈을 절대 수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공수처가 무슨 의도로 한동훈을 무혐의 처분했는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발사주 의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20년 4월 검찰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측에 범여권 측 주요인물들에 대한 형사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고발 대상란에는 유시민, 황희석, 최강욱, 문화방송(MBC) 기자, 뉴스타파 기자 등이 포함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이를 범여권 인사 등에 대한 고발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21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20년 검찰 발 범여권 인사 고발장이 정치권으로 전달되기 하루 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과 권순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함께 있던 단체카톡방에 사진 60여장을 전송했다.
공수처는 한 장관이 전송한 이 사진들이 고발장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수처 검사는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7부(재판장 김옥곤) 심리로 열린 손준성 부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고발사주 의혹) 공판에서 "해당 단체카톡방 대화 송수신내용을 보면 '하이픈(-)'표시가 10여초 사이 30번 올라온다"고 지적하며 "다음 카카오에 확인해 보니 대용량 사진 파일을 전송했을 때 나타나는 패턴인데 30장씩 연달아 두번 올라왔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해당 사진의 전송자를 한 장관으로 특정한 상태다. 앞서 공수처는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져 수사를 시작했던 당시 이 점을 확인하고 한 장관을 조사하려 했으나, 대선 국과 '통신사찰' 논란을 거치며 수사 동력이 떨어져 그를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권순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재판에서 "단체카톡방은대화가 어떤 내용인지 기억이 나지 않고, 사진은 평소에도 주고받는다"며 "한 장관, 송 부장과 함께 있는 3인 단체카톡방이 고발사주 사건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공수처는 한 장관이 사진 60여장을 전송한 이후 이튿날 손 부장이 김웅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고발장 관련 첨부 자료와 고발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공수처는 2022년 5월 손 부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공무상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형사사법절차전자화촉진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손 부장과 공범으로 지목된 김웅 의원은 사건이 검찰으로 이첩되며 4개월 만에 불기소 처분됐다.
'고발사주 의혹'을 제기했던 조성은 전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희동 부장검사가 공수처 덕분에 자기들은 한동훈을 절대 수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공수처가 무슨 의도로 한동훈을 무혐의 처분했는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발사주 의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20년 4월 검찰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측에 범여권 측 주요인물들에 대한 형사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고발 대상란에는 유시민, 황희석, 최강욱, 문화방송(MBC) 기자, 뉴스타파 기자 등이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