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일당'에게서 아들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지난 2월 8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11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관련 곽상도 전 의원과 호반건설, 부국증권 및 관계자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곽 전 의원 아들은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제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전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자산관리 직원이었던 아들 병채 씨 등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병채씨의 특가법위반(뇌물) 혐의 관련해 호반건설, 부국증권 및 관계자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컨소시엄 구성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곽 전 의원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당시 하나은행 컨소시엄의 경쟁자였던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 호반건설 측이 김 회장 측에게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무산시킨 뒤 새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함께 하자고 제안하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곽 전 의원에게 부탁해 하나금융지주 김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꾸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대가로 아들을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곽 전 의원은 앞서 1심에서 '50억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항소심 재판을 준비해 추가 보완 수사를 벌여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