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감청 사실 한국 정부 유감 표명하고 진상 밝혀야”
“한일 정상회담 이후 또 다른 외교 이슈화”
“국권 침탈, 역사적 사과 넘어가는 최소한의 기본적 부분 윤석열 정부 상실”
◆…광화문광장 불법 천막을 철거하는 데 반발해 공무원과 용역업체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1월 12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한국 등 일부 동맹국들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부의 외교 대응이 기름에 불을 질렀다고 비판했다.
조원진 대표는 10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도감청 사실이 있으면 국가적으로 우리 한국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고 진상을 명확하게 밝혀야 된다"며 "미국에 강력히 요구하는 게 주권국가의 입장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만약 다른 나라도 감청 문제가 있으면 바로 반발할 것"이라며 "미국과 제일 가까운 일본이나 영국도 그런 상황이 있으면 바로 반발할 텐데 우리 정부가 작아진다는 느낌이 자꾸 든다"고 염려했다.
그는 "대통령이 가고자 하는 길과 특히 안보 부분은 보수 정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뚜렷한 이유 없이 안보실장이 그만두는 상황이 왔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국회에서는 야당 중심으로 한일 정상회담 이후 (도감청이) 또 다른 외교 이슈화가 됐고 기름에 불 부었다는 이 상황은 간단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번 김성한 외교안보실장 교체할 때 미국이 동맹국으로서 엄청 당황을 했다"며 "한국에서 미국 스스로 파트너인 안보 실장이 갑자기 교체되니까 이게 뭔가 해서 펜타곤이나 백악관 쪽에서 굉장히 당황했다는 기자들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좀 더 입장을 명확하게 잘못된 부분은 잘못됐다고 얘기하고 강력히 반발해야 한다"며 "미국 관계자들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한국보다 더 당황했는데 한국은 왜 이렇게 조용하냐는 입장이냐"고 말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안보실장이 갑자기 교체된다는 것은 부정부패라든지 다른 게 아니라면 그렇게 갑자기 교체되는 부분들이 지금 용산 대통령실의 여러 가지 시스템이 아직도 안착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응 자체가 너무 이상하고 도감청 문제가 미국 신문에서 나왔으면 철저한 미국의 반성, 재발 방지도 해야 된다"며 "안보 라인이 왜 이렇게 가는지 방향을 잘못 잡고 가는 이유는 안보 실장의 공백"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익을 위해서 한미동맹이 군사동맹에서 경제동맹까지 가려면 한미일 3국 연대가 필요하다"며 "국권 침탈하는 도감청 문제나 역사적인 사과 부분을 그냥 넘어가는 등 우리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본적인 부분을 윤석열 정부가 상실한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외교라는 것은 서로 간에 주고받을 수 있지만 지켜야 할 것은 꼭 지켜야 한다"며 "그런데 그것을 지키지 못하는 데 대한 반발이 한일 정상회담, 이번에 또 미국의 도감청 문제가 굉장히 심각해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