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유가증권시장 대비 2배 강세... 거래대금 100조원 앞서
개인, 에코프로주 1조7000억원 순매수... 외인·기관 수익률 제쳐
외국인, 삼성전자 4조7000억원어치 순매수... 저점 매수 나서
기관, 경영권 이슈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DB하이텍 순매수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 1분기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2배 이상 강세를 보이면서 거래대금에서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개인은 순매수한 에코프로주가 급등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코스닥 지수는 최근 3개월간 168.23포인트(+24.77%) 증가한 847.5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40.46포인트(+10.75%) 오른 2476.86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 증가폭(약 25%)이 코스피 지수 증가폭(약 11%) 대비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이에 코스닥 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을 크게 앞섰다. 코스닥은 거래대금 596.3조원을 기록, 코스피(496.3조원)에 비해 100조원가량 더 거래됐다.
이 기간 개인이 순매수한 종목은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에코프로주(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가 급등한 데 따른 결과다.
에코프로는 개인의 1조원 규모에 달하는 순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384% 폭등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123억원, 381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에코프로비엠(+143.76%) 역시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세를 펼쳤지만 개인이 712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면서 주가가 2배 이상 뛰었다.
이로 인해 개인은 KT(-12.87%), 강원랜드(-14.22%), 한국전력(-17.39%), LG생활건강(-16.90%) 등이 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서 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포스코홀딩스(+33.09%), NAVER(+13.80%), SK이노베이션(+16.43%), 한화솔루션(+24.88%)도 순매수 상위에 들었다.
그에 반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는 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대체로 고른 수익률을 보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15.73%)를 가장 많이 사들였으며 총 4조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형성되자 주가가 쌀 때 저점에서 매수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밖에 외국인은 삼성SDI(+24.37%), 현대차(+22.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78%), SK하이닉스(+18.13%), 기아(+36.59%), 삼성엔지니어링(+42.47%), 삼성생명(-11.55%), JYP엔터테인먼트(+14.16%), LG에너지솔루션(+34.10) 등을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의 수익률 평균은 23%이다.
한편 기관은 경영권 이슈가 발생한 종목에 투자했다. 최근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변경된 오스템임플란트(+36.50%)를 약 7000억원어치 매입했다. 또한 강성부펀드(KCGI)가 경영참여를 위해 지분을 확보한 DB하이텍(+94.62%)도 약 2300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외 LG에너지솔루션(+34.10%), SK하이닉스(+18.13%), LG전자(+33.29%), 삼성전기(+17.01%), KB금융(-1.75%), 기아(+36.59%), 삼성전자우(+6.73%), 금호석유(+14.05%)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이들 종목에서 약 29%의 수익률을 거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