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긍정·부정 1%p↑…'내년 총선 野후보 多당선' 50% [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 결과 긍정과 부정 평가가 모두 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1주차 정례 여론조사(응답률 9.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1%,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1%로 나타났다.  
  지난 3월 5주차 조사에 비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각 1%포인트씩(30%→31%, 60%→61%) 상승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 '일본 관계 개선', '노조 대응'(이상 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국방/안보', '경제/민생'(이상 6%), '전반적으로 잘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 '주관/소신'(이상 5%)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를 23%로 가장 많이 꼽았다. 그다음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15%), '경제/민생/물가'(7%), '독단적/일방적'(6%), '노동 정책/근로시간 개편안'(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소통 미흡'(이상 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3%)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국갤럽은 "3월 둘째 주부터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일본·외교 관계 언급이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안 발표,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한일정상회담, 일본 교과서 역사 왜곡과 후쿠시마 오염수·수산물 관련 논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3%, 국민의힘 32%, 정의당 5%, 무당층 28%로 나타났다.

지난 주 조사에서 양당은 33% 동률을 기록했다. 이번주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동률을 유지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하는지,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하는지 질문한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6%,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50%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50대 이하에서는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응답이 우세했다.

성향 보수층의 68%는 여당 승리, 진보층의 82%는 야당 승리를 기대했고 중도층도 여당 승리(31%)보다는 야당 승리(57%) 쪽으로 쏠렸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48%가 야당 승리를 원했고, 여당 승리는 20%에 그쳤다. 32%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 달 전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비등했으나, 이번에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뀌었다.

거주 지역구 국회의원 교체 의향을 물은 결과 '현 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 29%, '다른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 48%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여야 정당 구도와 무관하게 유권자 절반 정도는 지역구 선거에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길 바라는 것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선 쌀값 안정화, 농가 소득 보장 위해 찬성' 60%, '쌀 공급 과잉, 정부 재정 부담 늘어 반대' 28%로 나타났다.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 '좋지 않게 본다'는 응답이 50%에 육박했다. '좋게 본다' 33%, '좋지 않게 본다' 4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