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연일 김건희 겨냥 "목걸이 北에서 받았나…공직자윤리위, 납득 안 될 해명만"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김건희 여사의 '고가 장신구 논란'을 연일 정조준했다.

김 의원은 공직자 윤리위원회가 재산 신고 누락 여부에 관한 재산 심사를 6개월 진행했는데 조사 결과를 밝힐 수 없다고 한 것을 두고 "지금 법률로 보면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만 국회 자료 제출을 거부할 수 있다"며 "김건희 여사의 목걸이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 목걸이를 북한에서 받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을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조사 결과가 어떻게 됐느냐,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공직자 윤리위원회에서 자료 제출을 못하겠다며 자료 제출을 거부해버렸다"면서 "처음부터 자료 공개 내용이 아니라고 하든지, 6개월이나 조사하더니 무슨 구린 구석이 있는지 이제 와서 자료 제출을 할 수 없다, 이해가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8월 저는 김건희 여사가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추정가 6000만원↑), 까르띠에 팔찌(추정가 1500만원↑), 티파니 브로치(추정가 2600만원↑) 등 최소 세 가지 이상의 보석을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짚었다.

이어 "제 지적으로 논란이 일자 공직자윤리위는 재산 심사를 11월까지 매듭짓겠다고 밝혔고, 그 뒤 다시 3개월을 연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고가 장신구는 이미 국민적 관심사이자 논란, 의혹의 대상이다. 구입한 건지, 빌린 건지, 빌렸다면 대체 누구에게 빌렸고 대가는 치렀는지 다 관심사다. 범죄의 소지도 충분한 사안"이라며 "그런데도 공직자윤리위만 몰래 조사하고 결과를 감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금 공직자 윤리위원회의 위원장이 양창수 전 대법관"이라며 "양창수 전 대법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은사이고,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검언유착 사건이나 김학의 사건 때 다 윤석열 검찰총장 편을 들어줬던 분"이라고 겨냥했다.

지난해 6월 김 여사가 나토 정상회의 동행 당시 고가의 장신구를 착용했는데 '재산 신고 누락' 의혹 등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렸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해 재산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조선 제1혀'라고 비꼰 것에 대해 "검은 수사를 잘해야 조선제일검인데 지금 이재명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를 보면 이건 조선제일검은 아니고 거의 소잡는 칼을 휘두르는 방식"이라며 "그래서 전 조선제일검은 인정을 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 장관이 5일 조선 제1혀 비판에 "덕담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게 덕담했으니 제가 다시 덕담하자면, 거짓말 끊기 어려우면 좀 줄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맞받아친 것에 대해 "날카로운 혀다"라고 인정하면서도 "라디오에 달려가서 뒷풀이 하지 말라는 얘기도 했다. 법사위 입장으로서 얼굴을 마주보고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고 싶다. 법사위에서 앞풀이를 하자. 이렇게 제안한다"고 되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