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본 자료 근거 믿어야 된다' 발언 이해할 수 없어"
"실제 오염수 농도 믿을 수 없어...64가지 방사성 물질 중 55가지 측정 안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일본에 우호적 발언"
◆…더불어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검경 수사권조정 법안 관련 경찰출신 선배·동료 국회의원에 대한 찬성 호소문 낭독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왼쪽은 더불어민주당 경북 청도군 국회의원 예비후보 정우동[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자료에 근거한다는 여당의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6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하는 것은 일본 언론도 강력하게 얘기하지 않고 일본 국민조차도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대한민국 집권 여당이 '오염수가 안전하다', '일본에서 자료를 근거하고 있지 않느냐, 그러니까 믿어야 된다'고 발언하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가 없다. 그게 정상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태평양 18개국 과학자들이 분석을 해서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일본이 그 전에 근거로 냈다는 것이 불안정하고 편향된 자료를 근거로 내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평양 섬나라 18개국이 소속된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은 지난 1월 한국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해외 전문가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도쿄전력으로부터 받은 자료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토론회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도쿄전력의 데이터가 불완전하고 부적절하며 일관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도쿄전력은 2017년 10월부터 2023년 2월까지 4년 3개월간 원전 오염수를 분석한 자료를 제공했는데, 해당 데이터 표본에 대표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부대변인은 "거기서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오염수에 대해서 실제 농도도 우리가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고, 64가지 방사성 물질이 있다고 한다"며 "그런데 일본이 이번에 내놓은 자료에는 55가지 물질은 거의 측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내놓은 자료를 갖다가 '우리가 믿자, 일본이 아니라고 하지 않냐. 일본이 다 자료를 주고 있지 않냐' 이럴 것이 아니다"며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서, 이건 여야가 아니라 정치권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나가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검색해보면 일본에 우호적인 발언을 많이 했다"며 "여기에 분담금을 내는데 1위가 미국, 2위가 중국, 3위가 일본이다. 분담금을 많이 내는 국가일수록 목소리 비중, 발언권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18개국 과학자들이 일본의 자료 근거가 잘못됐다고 얘기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IAEA에서 일본에 우호적인 발언들을 하고 있다"며 "그러면 이걸 우리가 무조건 믿어야 되는 것이냐는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배출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한 보고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우리 바다와 수산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빈틈없는 관리·통제 시스템을 지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