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美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 있어, 엄청난 지불하고 올 듯"
"미국 작년도 중국과 최고의 무역고, 대만이 중국 수출 1등국, 우리가 2등"
"대통령의 철학 바뀌어야…너무 우경화돼"
양곡법 거부권 행사에 "대통령은 '거부권 독재'하고 있어"
◆…박지원 전 국정원장. [사진 = 연합뉴스]
또 윤 대통령을 향해선 "전체적으로 일본이 한때 우경화될 때의 아베 정권처럼 윤 대통령이 아베의 길을 걷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블랙핑크·레이디가가 건으로 밀려갔다. 블랙펑크가 난 거다"며 "이번 미국을 가더라도 저는 굉장히 어둡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공급을 해라 하고 나토 사무총장 미 국방장관이 한국에 3월달에 와서 요구를 했지 않나. 만약 이걸 했을 때 앞으로 러시아와 우리가 또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대한민국은 중국과도 경제협력을 해야 되는데 전부 다 일본 인도 태평양으로 가버리니까 실제로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차 문제에 대해선 미국이 조금 열어주니까 굉장히 성과로 평가하던데 그렇지 않다"며 "제일 중요한 반도체, 더 나아가 배터리 문제는 우리는 중국에 팔지도 투자도 못하게 하면서 미국은 작년도에 중국과 최고의 무역고를 올렸다"고 짚었다.
또 "현재 우리 대중 수출이 1월 달만 해도 40억 달러 적자가 났는데 지금 2, 3월 계속 적자가 난다"며 "중국과 대만은 전쟁불사 할 것 같은 위기가 있는데도 지금 대만이 중국의 수출 1등 국가가 됐다. 우리가 2등으로 밀렸다"고 지적했다.
인적교체가 필요하다고 보는지 묻자 "대통령의 철학이 바뀌어야 될 것"이라며 "우경화될 때 아베 정권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가고 있다. 너무 우경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지정학적으로도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세계 강대국이고 제일 부자이기 때문에 외교를 잘하면 우리가 가장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되는데 외교를 잘못하면 먹히는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이 주도한 양곡관리법을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한 것에 대해서 "일부 언론에서는 국회가 입법 독재를 하고 있다는데 여기에 상대해서 대통령은 대통령 독재를 해 거부권 독재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항상 권력 집권세력들은 오만해져서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봐라. 장관이 아니라 국회의원보다 더 심한 정치인 아닌가"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동훈 장관이 총선 때 나올 것으로 보는지 묻자 "저는 나온다고 본다"며 "앞으로 1년 후인데 나올 것이다. 검찰의 주요 간부들이 국회로 가자. 우리가 살 길은 거기다. 이런 얘기를 공공연히 하고 있다더라"고 말했다.
최강욱 의원이 발의한 퇴직 검사 1년간 선출직 출마 금지 내용을 골자로 한 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해선 "검찰이라고 해서 그런 제한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직자 똑같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민석 의원이 '레임덕이 오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아마 감옥 갈 것 같다'고 폭탄발언을 한 데 대해선 "과유불급이라고 너무 지나치면 안 된다. 현직 대통령 내외에 대해서 존중해 줄 건 존중해줘야 한다. 저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지만 금도가 있다"며 "본인의 의견이지만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