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질의 때마다 해명 이상으로 야당 공격하고 적대하는 모습”
“대승적 결단, 빚 지우는 정치력 왜 발휘하지 않는지”
“민주당 수준 드러내는 역할 하고 싶으면 정치 선언하고 정치인으로 평가받아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기본소득당 용혜인 상임대표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에 대해 협치를 이야기하던 윤석열 대통령이 우향우하고 강경일변도로 변했던 시기와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용혜인 상임대표는 4일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법사위 질의 때마다 해명 이상으로 야당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적대하는 모습들이 보인다"며 "야당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국무위원이 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용 상임대표는 "여당에서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서 대승적 결단을 했다', '빚을 지웠다'는 정신승리를 많이 하는데 왜 야당과의 관계에서 그런 대승적 결단, 빚을 지우는 정치력을 발휘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한 장관의 태도에 문제가 됐던 대표적 예가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정순신 인사 사태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를 요청하니까 매우 불공손한 태도로 국민들께 사과를 했던 모습"이라며 "야당 의원이 사과를 요구하면 국민들께 그런 태도로 답변해도 되는지, 굉장히 충격적"이라고 상기했다.
이어 "여야 의원 관계없이 국무위원이라면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로서 다양한 내용과 형식으로 질의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한 장관은 제대로 답변하면 되는 일"이라며 "민주당의 무능을 드러내고 민주당 의원들과 야당 의원들과 싸우는 것 역시 국무위원의 역할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용 상임대표는 "한 장관이 어떤 업무로 지금까지 무슨 성과를 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수준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고 싶으면 차라리 빠르게 정치하겠다고 선언하고 국민들께 정치인으로서의 평가를 받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장관이 했던 의미 있는 일은 예를 들면 인민혁명당 피해자들에게 이자를 면제하는 결정을 했던 것은 굉장히 잘한 일"이라며 "그러나 국민들이 한 장관의 그런 업무적 상황에 대해서는 장관으로서가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야당 의원들과 싸우는 데만 몰두하고 있기 때문에 기억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으로서의 해야 할 일을 다하지 않는다면 이건 직무유기"라며 "솔직하게 그 자리를 내려놓고 정치인으로서 국민들 앞에 평가받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