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지난달 20일부터 순매수세 지속... 주가 40% 상승세
삼성증권 "IRA로 분리막 산업 긍정적 변화... 반사수혜도 기대"
4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국내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공개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지침에 따라 회사에 수혜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전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5% 상승한 8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이 지난달 20일부터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은 팔자세다. 해당 기간 주가는 40% 이상 상승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제조 전문 업체다. 전기차(EV) 및 IT기기 배터리에 사용되는 분리막을 생산해 배터리 제조사에 납품하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IRA 보조금 혜택이 확정됨에 따라 올 하반기 이후 가동률 증가를 보이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먼저 이 회사 분리막 산업이 장기공급계약 체계로 변화하면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는 최근 공개된 IRA 세부지침에서 분리막을 배터리부품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완성차업체들이 보조금을 타기 위해 미국 현지 증설을 요구하게 되면, 이에 따른 투자비용을 감안했을 때 분리막 가격 상승과 장기공급계약 체계를 불러올 것이라는 게 조 연구원의 분석이다.
아울러 중국 업체에 비해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는 관측도 나왔다. IRA의 우려단체(FEoC) 요건에 따라 중국 분리막 업체 채택 시 보조금 수령이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회사가 거의 유일하게 유휴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