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투자증권 제공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2월 금통위 당시 추가 인상의 가능성을 열어 둔 이유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재가속화 가능성 때문이었다"며 "SVB 파산 사태 등으로 인해 연준의 재가속화 옵션은 제거됐다. 이에 한은 입장에서도 추가 인상의 명분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문제가 됐던 미국 소형 은행에서의 급격한 자금 유출은 일단락된 가운데 상업은행의 중앙은행으로부터의 대출 규모 역시 정점을 찌고 하락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연준은 이러한 위기의 시차를 활용해 5월 인상을 분명히 하고 시장의 인하 기대를 교정하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소되지 않은 신용 위기와 매파적 연준, 부진한 소비 지표 조합은 단기금리 상승, 장기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 입장에서 금번 신용 이벤트의 유산은 연준의 50bp 인상으로의 재가속화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연준의 인상 재가속화 가능성이 한은의 추가 인상 주장의 주요 근거였다는 점에서 한국은 추가 금리인상 명분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3월 KB 기준 전세가격 하락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시장 가격지수와 통계청 전세가격 지수 간 약 5개월의 시차를 감안하면 2분기 한국은 전·월세 가격 역기저 효과와 에너지 가격 역기저 효과가 맞물리게 된다"며 "2분기 물가 상승률 안정화 속도는 빨라질 것이다. 4월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