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로,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약 27% 상승한 3만8500원 기록
삼성SDS, 지분 33% 확보로 최대주주 올라... CB·BW 매입해 자금 지원
현대차證 "엠로, 공급망 관리 SW 1위 기업... 삼성SDS SaaS 경쟁력 '↑'"
공급망 관리 솔루션 전문기업 엠로가 16일 국내 증시에서 27% 이상 상승하며 상한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최근 회사가 삼성SDS에 피인수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이틀째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엠로는 코스닥 시장에서 이날 오후 약 27% 상승한 3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3만9250원으로 급등하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반락했다.
엠로는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공급하는 업체다. 삼성, SK, 한국전력공사 등 여러 기업 및 공공기관에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날 급등세는 최근 삼성SDS가 이 회사 인수를 결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엠로는 그동안 삼성그룹 계열사와 거래할 때마다 삼성SDS를 경유해 계약을 체결해왔다.
삼성SDS는 전날(15일) 이 회사 최대주주인 송재민외2인의 지분 33.39%를 1118억원을 주고 장외에서 매입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오는 5월 31일부터 엠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한편, 삼성SDS는 엠로가 신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과 전환사채(CB)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총 165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분 매입 비용까지 모두 합하면 총 1283억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이 가운데 95억원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인건비, 재료비)로 지출될 예정이다. 나머지 70억원은 해외 사업 진출을 위한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한 연구개발비로 쓰인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엠로는 국내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35~40% 가량 점유하고 있는 1위 기업"이라며 "이번 인수로 인해 삼성SDS의 SaaS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