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년 전 을미사변·시모노세키 조약”
“일제 강제동원 배상금 떠넘기기 성공 독도 야욕 드러낼지”
“일본 외무상 하야시 강제 징용 자체 부정”
“일본 총리 기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국제 관행 따른 것이라 주장”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한일 정상회담 일정 중 128년 된 오므라이스집에서 만찬한다는 보도에 대해 '128년 전 우리 한반도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명심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일본 기시다 총리와 도쿄에서 정상회담 후 128년 된 오므라이스 집에서 만찬을 한다는 보도가 있다"며 "128년 전, 1895년에는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이 있었고 일본이 조선에서의 지휘권을 확보한 시모노세키 조약도 있었다. 너무 오므라이스에 취해 있지 않기 바란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노래를 부르며 "독도 지킴이 가수 정광태 씨의 '독도는 우리 땅' 이 노래를 우리가 또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대일 굴종 외교의 끝판왕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에 간다. 시한폭탄처럼 째깍째깍 걱정된다"며 "일제 강제동원 배상금을 일본 전범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에 떠넘기는 데 성공한 일본이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고 또 윤 대통령 앞에서 야욕을 드러낼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만약 그런 주장을 한다면 윤 대통령은 어떤 표정과 태도를 취할지 지켜보겠다"며 "독도마저 내주고 오는 거 아니냐 하는 국민적 우려가 크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외국만 나가면 욕설 외교 등 외교 참사 대형 사고를 친 윤 대통령이 '남의 나라 국가가 연주될 때 남의 나라를 존중하는 뜻에서 가슴에 손을 얹는다'고 했는데 과연 일장기 앞에서도 존경의 뜻으로 가슴에 손을 얻는지 지켜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도 이날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내일부터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다. 한일 정상회담 만찬 장소로 거론되는 음식점 중 한 곳이 1895년 창업한 노포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정상 간의 만찬에는 메뉴 하나하나가 화제가 되기 때문에 장소부터 메뉴 선정까지 의미를 담아 세심하게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런데 공교롭게 1895년은 을미사변이 있던 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측이 하필 명성황후가 시해된 해에 창업한 노포에서 오므라이스를 대접하는 것이 아무 의도도 담기지 않은 그저 우연이기를 바란다"며 "확실한 건 하나 있다. 강제징용 배상을 내주고 받은 만찬이니 무척 비싼 오므라이스라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짜 점심도 없고 공짜 만찬도 없다"며 "정상회담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일본 측의 청구서가 마구 날아오고 있다. 35년 만에 자국 내 섬을 재집계한다면서 독도를 포함해 발표하더니 일본 외무상 하야시는 강제 노동 없었다며 강제 징용 자체를 부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총리 기시다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국제 관행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일"이라며 "가해자인 일본 정부는 저토록 뻔뻔하게 나오는데 왜 피해자인 우리 정부가 알아서 굽실대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 경고한다. 폐망의 지름길인 일방적 맹종 외교를 폐기하고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의 길로 나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