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MZ세대 의견 면밀 청취해, 더 보완할 점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을 마친 뒤 신임 장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에 대해 보완 검토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MZ세대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고용노동부가 지난 6일 입법예고한 '근로자의 근로시간 선택권 확대 및 유연화 법안'과 관련해 "입법예고 기간 중 표출된 근로자들의 다양한 의견, 특히 MZ세대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하여 법안 내용과 대 국민 소통에 관해 보완할 점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앞서 노동부는 근로자들이 1주일에 52시간까지만 일할 수 있도록 한 현행 제도를 변경해 바쁠 때는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노동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일이 많을 때 몰아서 일하고, 일이 적을 때 몰아서 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이 방안대로라면 일주일에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다.
이에 기존 노동계와 MZ세대 노조로 알려진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도 반대 입장을 내놓으며 갈등을 빚어왔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정부의 '주 69시간 노동' 제도 개편안에 대해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는 지금도 '사람을 갈아 넣는다', '쥐어짠다'는 표현이 통용되는 상황에서 주 69시간제는 과로사를 조장하는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과로사 조장법 추진을 당장 중단하고 노동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하는 진정한 노동개혁을 추진하기 바란다"며 "주 4.5일제 혹은 주 4일제가 노동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