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자금줄 역할 끊겨 VC·스타트업 연쇄적 영향 우려
신영證 "美 은행권 총 자산 50%, 상위 10개 은행에 집중... 위기 확산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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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연준 50bp 인상 고집 또는 매파적 입장 유지 시 균열 급격히 심화될 수도"
하나證 "SVB사태, 은행 전반의 문제 아냐... 전반의 위기로 판단할 필요 없어"
"이번 사태로 대형은행들의 안정성 부각될 것... 이들의 가치 재평가 기대"
◆…사진=연합뉴스 제공
자산규모 약 277조원에 달하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내 시스템적 위기로 확산 가능성이 크지는 않으나 여전히 경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영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SVB 폐쇄는 1982년 설립 이후 40년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의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했던 은행인만큼 벤처캐피탈, 스타트업에 연쇄적 영향이 우려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일(현지시간) SVB 사태가 불거지며 신용시장은 긴장 모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지만 전체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SVB 사태는 일견 한국의 레고랜드와 PF사태와 닮아 있지만 은행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미국 은행권 총 자산의 50%는 상위 10개 은행에 몰려 있고 그 중 약 40%는 상위 5개사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연준의 과잉 긴축에 따른 여파가 곳곳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여전히 경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단기성 부채인 예금을 받아 장기성 증권인 MBS 등 채권에 투자해 '장단기 미스매칭'이 발생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SVB 사태 발발 직후 급락했던 연준 금리인상 확률이 다시 원복됐다"며 "SVB 사태는 특수 케이스라 원래대로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아직 대다수"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렇게 되면 연준의 금리 인상은 '자기실현적 예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국과 달리 미국은 고정금리 대출이 많아 금리인상에 따른 비용을 소비자가 아니라 금융기관이 떠안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21~22일 FOMC에서 연준이 50bp 인상을 고집하거나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한다면 균열이 급격하게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직은 위험자산 전반에 대해 경계적 관점이 필요한 이유"라고 부연했다. SVB 사태 이후 블랙스톤 등 유수의 부동산 펀드도 여전히 돈이 돌지 않아 환매 제한을 하고 있는 상태임을 예로 들면서다.
이영주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SVB 사태는 은행 전반의 걸친 문제점이 아닌 SVB의 특수 사업모델로 다 변화되지 못한 고객층과, 특정자산에 집중된 투자 모델이 긴축과 만나면서 발생 한 상황임이 분명한 만큼 은행 전반의 위기로 성급하게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히려 은행의 파트너가 주로 벤처 지원 기술 및 생명과학기업이 대부분이라는 점으로 신속한 조처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SVB의 2단계 여파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당분간 관련 업종 전반에 걸친 스프레드 확대와 조달 비용 증가, 부도율/연체율 증가가 불가피하지만 노이즈로 매듭지어질 수 있으며 오히려 이번 사태로 인해 대형은행들의 안정성이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이들의 가치 재평가를 기대해본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사건 해결 경로로 ▲정부개입 ▲인수 ▲파산 시 은행업 전반의 위기 발생 가능성을 꼽았다.
우선,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SVB를 법정관리에 두고 예금자 보호를 위한 자본 회수(자산 청산)에 돌입할 것이지만 예금(1610억달러) 중 97%가 연방 예금보험을 적용 받을 수 없는 25만달러 이상의 예금자들인만큼 이들의 예금 회수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만약 SVB가 파산할 경우, 예금 손실로 인해 VC, 스타트업의 자금 경색이 발생 하고 기술 생태계는 더 큰 감원과 도미노 붕괴 가능성이 초래될 수 있음을 감안하면 정부 개입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해결책으로 그는 새로운 입찰자를 기대하는 것이라면서 예금자와 선순위 채권자를 커버할 수 있을 정도의 할인된 금액이라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시장 이 불안정한 만큼 빠른 해결책은 되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파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럴 경우 기술업계의 타격은 물론 은행업 전반의 시스템을 위협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하면서도 이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연준의 주요 의무엔 안정적 금융시스템을 유지하는 것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2008년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단일 은행을 구제하는 것보다 전체 은행 시스템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훨씬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이미 학습한 만큼 똑같은 위기를 반복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대형 은행들의 예금 환경은 훨씬 안정적이고 중소 은행의 예금 인출은 대형 은행의 예금 유입으로 전환되고 있었다"면서 "대형 은행의 예금 조달 비용은 하위 은행 대비 낮고 유가 증권 보유 비 중 또한 연준의 통제하에 Peer 대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긴축이 지속되면서 은행 전반의 보유 자산 손실 우려 (미실현 손실금 증가)가 있지만 SVB처럼 예금런으로 이어져 신용 위기를 발생시 키기엔 지난 15년간의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은행 자본 건전성은 상당히 개선되었고 고객층 또한 다변화되어 있다"고 부연했다.
신영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SVB 폐쇄는 1982년 설립 이후 40년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의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했던 은행인만큼 벤처캐피탈, 스타트업에 연쇄적 영향이 우려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일(현지시간) SVB 사태가 불거지며 신용시장은 긴장 모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지만 전체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SVB 사태는 일견 한국의 레고랜드와 PF사태와 닮아 있지만 은행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미국 은행권 총 자산의 50%는 상위 10개 은행에 몰려 있고 그 중 약 40%는 상위 5개사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연준의 과잉 긴축에 따른 여파가 곳곳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여전히 경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단기성 부채인 예금을 받아 장기성 증권인 MBS 등 채권에 투자해 '장단기 미스매칭'이 발생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SVB 사태 발발 직후 급락했던 연준 금리인상 확률이 다시 원복됐다"며 "SVB 사태는 특수 케이스라 원래대로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아직 대다수"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렇게 되면 연준의 금리 인상은 '자기실현적 예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국과 달리 미국은 고정금리 대출이 많아 금리인상에 따른 비용을 소비자가 아니라 금융기관이 떠안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21~22일 FOMC에서 연준이 50bp 인상을 고집하거나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한다면 균열이 급격하게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직은 위험자산 전반에 대해 경계적 관점이 필요한 이유"라고 부연했다. SVB 사태 이후 블랙스톤 등 유수의 부동산 펀드도 여전히 돈이 돌지 않아 환매 제한을 하고 있는 상태임을 예로 들면서다.
이영주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SVB 사태는 은행 전반의 걸친 문제점이 아닌 SVB의 특수 사업모델로 다 변화되지 못한 고객층과, 특정자산에 집중된 투자 모델이 긴축과 만나면서 발생 한 상황임이 분명한 만큼 은행 전반의 위기로 성급하게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히려 은행의 파트너가 주로 벤처 지원 기술 및 생명과학기업이 대부분이라는 점으로 신속한 조처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SVB의 2단계 여파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당분간 관련 업종 전반에 걸친 스프레드 확대와 조달 비용 증가, 부도율/연체율 증가가 불가피하지만 노이즈로 매듭지어질 수 있으며 오히려 이번 사태로 인해 대형은행들의 안정성이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이들의 가치 재평가를 기대해본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사건 해결 경로로 ▲정부개입 ▲인수 ▲파산 시 은행업 전반의 위기 발생 가능성을 꼽았다.
우선,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SVB를 법정관리에 두고 예금자 보호를 위한 자본 회수(자산 청산)에 돌입할 것이지만 예금(1610억달러) 중 97%가 연방 예금보험을 적용 받을 수 없는 25만달러 이상의 예금자들인만큼 이들의 예금 회수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만약 SVB가 파산할 경우, 예금 손실로 인해 VC, 스타트업의 자금 경색이 발생 하고 기술 생태계는 더 큰 감원과 도미노 붕괴 가능성이 초래될 수 있음을 감안하면 정부 개입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해결책으로 그는 새로운 입찰자를 기대하는 것이라면서 예금자와 선순위 채권자를 커버할 수 있을 정도의 할인된 금액이라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시장 이 불안정한 만큼 빠른 해결책은 되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파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럴 경우 기술업계의 타격은 물론 은행업 전반의 시스템을 위협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하면서도 이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연준의 주요 의무엔 안정적 금융시스템을 유지하는 것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2008년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단일 은행을 구제하는 것보다 전체 은행 시스템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훨씬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이미 학습한 만큼 똑같은 위기를 반복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대형 은행들의 예금 환경은 훨씬 안정적이고 중소 은행의 예금 인출은 대형 은행의 예금 유입으로 전환되고 있었다"면서 "대형 은행의 예금 조달 비용은 하위 은행 대비 낮고 유가 증권 보유 비 중 또한 연준의 통제하에 Peer 대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긴축이 지속되면서 은행 전반의 보유 자산 손실 우려 (미실현 손실금 증가)가 있지만 SVB처럼 예금런으로 이어져 신용 위기를 발생시 키기엔 지난 15년간의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은행 자본 건전성은 상당히 개선되었고 고객층 또한 다변화되어 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