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경제침체 경고 속 가치저장 수단 재조명

미국 경제가 실리콘밸리 은행 붕괴를 시작으로 1929년 대공황 이후 100년여 만에 주택시장 붕괴와 함께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거시 경제 전문가 헨릭 제베르그(Henrik Zeberg)는 NAHB(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 주택 시장 지수(HMI)와 미국 실업률이 나란히 움직이는 경향을 나타내는 차트를 공개하며 거의 100년 동안 보지 못한 붕괴가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HMI는 현재와 미래 단독 주택 판매의 상대적 수준을 평가해 주택시장의 건전성을 표시하는 지표로 그에 따르면 미국 실업률과 HMI가 금융위기를 촉발한 2007년 주택시장 붕괴 당시와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주택시장이 붕괴하는 것과는 달리 주식시장은 대규모 랠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실리콘밸리 은행의 폐업으로 인해 은행시스템의 불안정성을 확산시키면서 이탈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 랠리를 촉발한다는 주장이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은 금리 인상에 있어 매파적 입장을 강화해 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운신 폭을 좁힘으로써 금리 인상 폭을 완화하거나 일시 중지하도록 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이러한 정책도 경제가 불황에 빠지기 전에 취할 수 있는 조치라는 것으로 일단 경기 침체가 시작되면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은 일방적 후퇴가 아니라 1929년 대공황 이후 최대 폭락을 기록하기 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극단적 반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 경제는 2023년 말 경기 침체에 들어갈 확률이 100%"라고 단언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2007년 미국 주택시장 붕괴와 이에 따른 금융시장이 붕괴하는 시점에 등장했다는 사실에 비춰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새로운 역할을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상황이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