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주가 2거래일째 상승세... 오너 일가 상속 분쟁 영향

13일 LG 주가, 전일 대비 약 3% 상승한 8만8500원
 
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상속 지분 놓고 분쟁 격화

LG그룹 오너 일가가 선대 회장의 상속 지분을 놓고 법적공방을 벌이면서 지주회사인 LG주가가 13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이날 LG는 약 3% 상승한 8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약 7% 오름세를 보이며 9만230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반락했다.

앞서 전 거래일인 지난 10일에는 7% 가까이 뛰는 등 요 며칠간 주가가 상승 추세에 있다.

이는 최근 LG그룹 오너 일가가 과거 고(故) 구본무 전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LG지분을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인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재계에 의하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모친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는 구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 여사 측은 지난 2018년 재산 상속에 합의하면서 구 전 회장의 유언장이 별도로 존재하는 줄 알았지만 뒤늦게 유언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구 전 회장 별세 당시 아들인 구 회장은 LG주식 8.76%를 상속받아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때 구 대표는 2.01%를, 구연수씨는 0.51%를 상속받았다.

그에 반해 김 여사 몫으로 남겨진 주식은 없었다. 현 법정 상속 기준에 의하면 구 전 회장의 보유 지분은 배우자 1.5, 자녀 1 비율로 상속되어야 한다.

한편, 김 여사 모녀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구 회장의 LG지분은 현 15.95%에서 9.71%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