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미코바이오메드, 전 거래일 대비 29.90% 급등
사우디 국영기업 SIIVC의 실사가 주가에 긍정적 영향
제조업무정지 처분... 대표이사 사임 후 보유주식 매각
유동자산 전년比 감소... 엔데믹 영향으로 실적 악화
체외진단 전문기업 미코바이오메드가 10일 국내 증시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사우디국제산업단지회사(SIIVC)가 이 회사 투자를 위해 실사를 진행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0% 급등한 4605원을 기록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분자진단장비를 제조 및 판매하는 체외진단전문기업으로 바이러스 감염 유무를 판정하는 분자진단장비(PCR)를 제조해 병원, 약국 등에 판매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코로나19 항체진단 키트가 있다.
최근 이 회사는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 일부를 허가받지 않은 보관소에 보관해 내달까지 제조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영업정지금액은 275억원으로 총 매출액의 91%에 달한다.
다만 회사측은 "행정처분이 제조업무 정지로써 현재 보유중인 제품 재고에 대한 판매는 가능하기 때문에 매출감소 등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는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김성우 대표이사 사임으로 이성규 부사장이 신규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 전 대표이사는 이후 1~2월에 걸쳐 보유 주식 약 50만주(3.52%)를 전량 매각했다.
한편, 재무제표상 유동자산은 전년 대비 감소추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376억원으로 2021년 기록한 697억원 대비 46% 쪼그라들었다.
코로나19 엔데믹이 가시화되면서 영업실적도 악화됐다. 지난해 (잠정)실적은 매출액 161억원, 영업손실 259억원, 당기순손실 3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매출액은 303억원, 영업손실 109억원, 당기순손실 106억원이었다.
회사는 "코로나19 관련 제품 매출감소에 따른 수익성이 감소했다"며 "현금지출을 수반하지 않는 회계적 비용인 대손상각비, 전환사채, 파생상품평가손실 및 지분법평가손실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