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비서실장 사망에 "檢의 광기, 미친 '칼질' 용서 못해" 맹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씨가 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된 것을 두고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라며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랑스러운 공직생활의 성과들이 검찰에 조작 앞에 부정을 당하고 지속적인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나"라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저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저와 인연을 맺던 모든 사람들이 수사 대상이 되고 있고 그야말로 본인뿐만 아니라 그 주변까지 2, 3차로 먼지 털리듯이 탈탈 털리고 있다"며 "검찰이 이분을 수사한 일이 없다, 이렇게 선을 그었다는데 이분은 반복적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그리고 검찰의 압박수사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고(故) 전씨에 대해 "제가 만난 공직자 중에 가장 청렴하고 가장 성실하고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했던 한 공직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평생을 공직에 헌신했고 이제 퇴직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하던 참으로 모범적인 공무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만배 씨가 허위사실이라도 조작해서 불어야 되는 모양이다 라며 자해했다. 검찰 특수부의 수사의 대상이 되면 사냥의 대상이 되면 피할 수가 없는 모양이다. 죽거나 조작에 의해서 감옥을 가거나"라며 "모 검사가 이렇게 표현했다. 윤석열 검찰의 수사방식은 사냥이다. 목표물을 정하고 목표물이 잡힐 때까지 사냥은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권력을 정치보복에 사용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인가'. 본인이 하신 말씀"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했다.

또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나. 있는 사실을 지적하면 오히려 시원하다고 한다. 없는 사실을 조작을 해갖고 자꾸 증거를 만들어서 들이대니 빠져나갈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 도구로 활용하지 마시라.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 수사당하는 게 제 잘못인가. 주변을 먼지 털듯이 털고 주변의 주변의 주변을 털어대니 주변사람들이 어떻게 견디나"라고 따져물었다.

또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것에 대해서도 "지금 경기도청에는 이재명을 잡겠다고 2월 22일부터 지금까지 아예 사무실을 점거해서 2주일이 넘도록 상주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며 "2주일이 넘도록 상주해서 아예 사무실을 내고 압수수색하는 사례를 본일이 있나. 세계 내놓아도 결코 갱신될 수 없을 최대 신기록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안에 대해선 굴욕적 배상안이라며 거듭 철회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굴욕적인 강제동원 배상안이 최악의 자충수였음이 확실해졌다. 그야말로 계묘국치이다. 윤석열 정권이 피해자의 상처를 짓밟고 일본의 간도 쓸개도 다 내주었지만 일본이 내놓은것은 대통령 부부의 초대장 1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도 전범기업의 배상도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해결도 없었다. 이런데도 정부는 지소미아 문제까지 백기투항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은 호구정권이라는 국민들의 비난과 분노에 반응해야 한다"며 "즉시 굴욕적 배상안을 철회하고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을 한 인사들에 대해서 책임 있는 조치를 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기 성남수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40분께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전모씨가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전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를 가족들에게 남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메모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