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 ‘빅스텝’ 단행 예상되나, '환율 상승은 지켜봐야 한다' 의견도
김대호 특임교수 "금리 격차로 인한 환율 폭등, 지난해보다 적을 것 예상"
차영주 소장 "韓경제 체력, 3.75% 기준금리 버텨낼 것... 문제는 인상 속도"
◆…기자회견서 발언하는 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워싱턴DC 신화=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이 예고되면서,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로 인한 환율 상승에 외국인 이탈 조짐이 보이지만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는 전날(8일) YTN 라디오 생생경제에 출연해 "연준이 오는 22일 FOMC를 하면 일단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며 "파월 연준 의장 발언 이후 시카고 CME 시장 등 전문가 80% 이상이 0.50%포인트 인상(빅스텝)에 배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특임교수는 "그렇다면 현재 4.75%인 미국 기준금리가 5.25%로 올라가고 한국 기준금리는 지난번 한은에서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3.5%에 머물러 있다"면서 "연준의 결정에 따라 금리가 1.75%~2%까지 벌어질 수 있는데, 물론 금리 격차가 환율에 충격을 줘 외국인 돈이 빠져나가는 게 되는 하나의 요인은 맞으나 이것이 필요충분조건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이 한국에 돈을 가져오는(투자) 이유는 한국의 금리만 보고 오는 거 아니라 장기 투자 매력이 있거나 대통령이나 영부인이 훌륭해서 투자하는 사람도 있는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특임교수는 "금리 격차는 하나의 요인일 뿐 환율이 무너진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고 이번 파월 의장 발언은 결코 매파적 발언이 아니다"라며 "그는 왕비둘기로 오락가락한다. 그러니 성급히 '디스인플레이션'을 했다가도 아닌 것 같으면 돌아서는 비둘기파적인 성향이 있어 금리를 크게 안 올릴 것으로 보이며 거의 정점에 온 상태"라고 주장했다.
미국 달러의 경우 미국이 작년 금리를 올릴 때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110을 훨씬 돌파했으나 현재 105 정도로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작년보다는 크지 않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우리가 우려하는 것보다 심각하지는 않다고 보는 것인지'라는 진행자 질문에 김 특임교수는 "작년보다는 훨씬 적을 것"이라며 "막 들어온 소식에 의하면 캐나다의 경우 미국 바로 옆에 있는 G7선진국이지만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든 말든 상관없이 캐나다도 금리를 동결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그런 면에서 각 나라 사정에 따라서 판단해야 하고 우리는 우리 사정에 따라 금리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으나 참고로 볼 뿐 우리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도 이날 대담에서 김 특임교수의 의견에 공감하며 "결과론적으로만 놓고 보면 지난번 한국은행의 결정이 묘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차 연구소장은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 목표가 5.1%이기 때문에 만약 이번에 0.5%포인트를 올리면 연준 목표치에 도달한 것"이라며 "조금 더 올릴 수 있는 상태에서 우리가 따라갈 수 있는 것은 그래도 한계가 있는 부분들"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경제 체력과 여러 요인 등을 고려해서 안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올해 1월, 2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3.75%,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할 것인지 논의했을 때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3대 3으로 의견이 나눠졌다"라며 "이후 동결 쪽으로 기울어졌는데 어찌됐든 3.75%까지는 우리도 거론됐던 부분이고 시장에서도 반응이 있었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0.25%포인트 정도 룸이 지금 확보돼 있는 상태고, 여기서 4%대까지 가면 그건 또 새로운 문제"라고 덧붙였다. 자산 시장에 적응하려면 새로운 모멘텀들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차 연구소장은 관련해 "단순하게 미국만 따라가는 게 아닌 한국의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 등을 고려해 3.75% 기준금리는 우리 경제 체력으로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금리를 극단적으로 올려 2%대까지 벌어질 수는 있겠지만, 시장에서는 예상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가장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점은 갑작스럽게 너무 빨리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지금 미국의 기준금리가 높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문제는 너무 빠르게 올린 것일 뿐 우리가 어느 정도 예측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부분들은 충격이 그리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충격이 컸던 이유는 갑작스런 전쟁 이후 금리를 올리는 속도가 너무 빨랐던 점이 충격이었으나 현재 세계 경제 수준이나 우리나라 수준으로 봤을 때 기준금리 3.75%는 견뎌낼 수 있다"며 "달러 인덱스가 움직이지 않고 있어 외환시장도 반응하지 않고 있어 그 부분도 유심히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는 전날(8일) YTN 라디오 생생경제에 출연해 "연준이 오는 22일 FOMC를 하면 일단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며 "파월 연준 의장 발언 이후 시카고 CME 시장 등 전문가 80% 이상이 0.50%포인트 인상(빅스텝)에 배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특임교수는 "그렇다면 현재 4.75%인 미국 기준금리가 5.25%로 올라가고 한국 기준금리는 지난번 한은에서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3.5%에 머물러 있다"면서 "연준의 결정에 따라 금리가 1.75%~2%까지 벌어질 수 있는데, 물론 금리 격차가 환율에 충격을 줘 외국인 돈이 빠져나가는 게 되는 하나의 요인은 맞으나 이것이 필요충분조건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이 한국에 돈을 가져오는(투자) 이유는 한국의 금리만 보고 오는 거 아니라 장기 투자 매력이 있거나 대통령이나 영부인이 훌륭해서 투자하는 사람도 있는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특임교수는 "금리 격차는 하나의 요인일 뿐 환율이 무너진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고 이번 파월 의장 발언은 결코 매파적 발언이 아니다"라며 "그는 왕비둘기로 오락가락한다. 그러니 성급히 '디스인플레이션'을 했다가도 아닌 것 같으면 돌아서는 비둘기파적인 성향이 있어 금리를 크게 안 올릴 것으로 보이며 거의 정점에 온 상태"라고 주장했다.
미국 달러의 경우 미국이 작년 금리를 올릴 때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110을 훨씬 돌파했으나 현재 105 정도로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작년보다는 크지 않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우리가 우려하는 것보다 심각하지는 않다고 보는 것인지'라는 진행자 질문에 김 특임교수는 "작년보다는 훨씬 적을 것"이라며 "막 들어온 소식에 의하면 캐나다의 경우 미국 바로 옆에 있는 G7선진국이지만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든 말든 상관없이 캐나다도 금리를 동결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그런 면에서 각 나라 사정에 따라서 판단해야 하고 우리는 우리 사정에 따라 금리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으나 참고로 볼 뿐 우리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도 이날 대담에서 김 특임교수의 의견에 공감하며 "결과론적으로만 놓고 보면 지난번 한국은행의 결정이 묘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차 연구소장은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 목표가 5.1%이기 때문에 만약 이번에 0.5%포인트를 올리면 연준 목표치에 도달한 것"이라며 "조금 더 올릴 수 있는 상태에서 우리가 따라갈 수 있는 것은 그래도 한계가 있는 부분들"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경제 체력과 여러 요인 등을 고려해서 안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올해 1월, 2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3.75%,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할 것인지 논의했을 때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3대 3으로 의견이 나눠졌다"라며 "이후 동결 쪽으로 기울어졌는데 어찌됐든 3.75%까지는 우리도 거론됐던 부분이고 시장에서도 반응이 있었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0.25%포인트 정도 룸이 지금 확보돼 있는 상태고, 여기서 4%대까지 가면 그건 또 새로운 문제"라고 덧붙였다. 자산 시장에 적응하려면 새로운 모멘텀들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차 연구소장은 관련해 "단순하게 미국만 따라가는 게 아닌 한국의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 등을 고려해 3.75% 기준금리는 우리 경제 체력으로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금리를 극단적으로 올려 2%대까지 벌어질 수는 있겠지만, 시장에서는 예상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가장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점은 갑작스럽게 너무 빨리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지금 미국의 기준금리가 높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문제는 너무 빠르게 올린 것일 뿐 우리가 어느 정도 예측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부분들은 충격이 그리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충격이 컸던 이유는 갑작스런 전쟁 이후 금리를 올리는 속도가 너무 빨랐던 점이 충격이었으나 현재 세계 경제 수준이나 우리나라 수준으로 봤을 때 기준금리 3.75%는 견뎌낼 수 있다"며 "달러 인덱스가 움직이지 않고 있어 외환시장도 반응하지 않고 있어 그 부분도 유심히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