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은 8일 '금융·경제 이슈분석: 최근 무역·경상수지 평가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의 1월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인 126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 측면에서는 반도체 가격 급락, 수입 측면에서는 동절기 에너지 수입 지속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기인한다. 2월에도 적자 흐름은 이어졌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53억달러 적자가 지속됐다. 25년 만에 처음으로 12개월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한은은 무역수지 악화로 인해 경상수지도 악화가 불가피하지만 해외자회사 배당금 익금불산입 제도 신설(올해 1월 1일 시행)에 따른 배당금 유입 확대로 본원소득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어 무역적자를 완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반도체 가격 하락 등 부진 요인이 지속되면서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동절기 에너지 수요 큰 폭 둔화 ▲중국 리오프닝 ▲IT경기 반등에 힘입어 무역수지가 개선되면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중국 리오프닝이 중국 경기회복 및 관광객 유입을 통해 우리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은 "글로벌 IT경기도 금년 상반기 중 재고과잉 조정이 이루어지면서 하반기 이후 반등한다는 것이 주요 전망기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라며 "대외여건의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 수출입 구조상 올해 경상수지는 상저하고의 모습을 나타내면서 연간 전체로는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IT경기 등의 전개양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경계감을 가지고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