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동인베스트 주가 전 거래일 대비 29.92% 급등
과거 티타늄 광물 개발 기대감에 주가 4배 이상 올라
개발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
경동인베스트가 8일 국내 증시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티타늄 광물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한 달 만에 주가가 4배 이상 급등한 사례가 존재하지만 현재까지 개발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동인베스트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29.92% 급등한 11만16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단기저점인 2만8150원에 비해 296% 상승했다.
이 회사는 경동·경동건설·경동이앤에스 등 경동그룹 내 다양한 사업체를 거느린 지주회사이다. 이들 종속회사는 각각 광업 및 자원개발사업, 건설사업, 플랜트·물류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지주회사이면서도 모회사 경동홀딩스의 지배를 받는 종속회사이기도 하다. 지난달 기준 주요주주는 경동홀딩스(45.17%), 손경호(5.69%), 경동나비엔(1.39%), 손원락(1.06%)이다.
최근 공시에 의하면 오는 29일 열리는 이 회사 정기주주총회에서 최병선 신규상근감사 선임의 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최병선씨는 사모펀드(PEF) 전문운용사인 SKS크레딧 투자본부장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이 회사 주가가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르며 초강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영업실적은 전년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액 2755억원, 영업이익 147억원, 당기순이익 94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매출액은 2985억원, 영업이익은 138억원, 당기순이익은 139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주요 연결대상회사 과세대상 소득 증가에 따른 법인세 비용증가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자회사인 경동이 강원도 태백·삼척 일대의 조광권을 취득한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2만원대에 머무르던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당시 경동은 "태백 및 삼척 부근의 면산 일대에 조광권을 취득해 티타늄 매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추 작업을 수행 중"이라면서도 "시추작업 계획 이외의 티타늄 광물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이며 경제성 평가도 계획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티타늄 광물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이 회사 주가는 한 달간 급등세를 이어갔고 같은 해 11월 중순에는 14만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고점에 다다르자 손완호 등 특수관계인 3인은 보유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해 처분했다.
이후 현재까지 티타늄 광물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