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당대표는 사실상 봉사하고 희생하는 자리”
“우리나라 당대표는 아직 후진성 면치 못하고 있다”
“기득권 내려놓고 비전 제시 하는 것이 생산적”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안철수·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김기현 후보를 둘러싼 의혹과 대통령실 전대 개입 논란과 관련해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웃음만 나온다'며 비판했다.
조경태 의원은 7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당대표를 왜 그렇게 서로 하려고 하는지"라며 "선진국의 당대표는 사실상 봉사하고 희생하는 자리인데 서로 할퀴는 모습이 당대표 하면 먹을 게 많은가 보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당대표는 아직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3패 정치 개혁 중에 하나인 정당 국고보조금은 한 해에 수백억씩 국민 세금으로 들어온다"고 꼬집었다.
조경태 의원은 '국회의원 비례대표 폐지',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정당 국가보조금 폐지'를 골자로 하는 '3패 개혁운동'을 강조하면서 "윤 정부 개혁의 완성은 바로 정치개혁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조 의원은 "그 돈이 어떻게 쓰여지는지 투명하지 않다. 그래서 정당 국고보조금을 즉각 폐지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거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당대표라는 자리는 당원들의 통합과 화합을 이루고 심부름 하는 역할을 해야 되는데 지금의 당대표는 공천권, 정당 국고보조금, 당비나 후원금을 어떻게 쓰는지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그래서 저런 부분에 있어서 정치 개혁, 정당개혁을 하자고 주장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가 좀 부족하더라도 기득권이라는 것을 좀 내려놓아야 한다"며 "이번에 전당대회 예선전을 뛰면서 여러 가지 잘못된 정황들을 많이 봤다. 같은 당 식구들끼리 고소, 고발하는 것은 썩 좋은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각 정당의 대표선거나 전당대회는 선거법 적용이 되지 않아 잘못되더라도 경고나 주의 정도지 벌금 이런 게 없다"며 "전당대회 흐름이 막판에 와서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보기에 지나치게 실망스럽고 수준 낮은 형태로 흘러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기득권을 내려놓고 어떤 비전을 가지고 정치 발전을 시키고, 어떻게 해서 총선 승리로 이끌어나갈 것인가 하는 비전 제시를 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지 않을까"라며 "후보들 면면을 보면 참 아쉽고 안타까운 것이 그런 기회들을 많이 놓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공천개혁'에 대해 "'100%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했으나, 국민과 당원들이 50:50으로 참여하는 '국민 참여형 경선'도 있다"며 "이런 부분은 차기 당대표의 숙제니까 나름대로 잘 고려해서 정무적인 판단을 하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