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주 연속 기관 투자상품 자금 순유출

비트코인 지난주만 1700만 달러 순유출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 소액 순유입

기관투자자들의 가상화폐 시장 자금이탈이 계속 진행됨에 따라 조정이 길어지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관리회사 코인셰어스(CoinShares) 디지털 자산 펀드 흐름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탈이 4주 연속 계속되고 되면서 향후 장세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 기관 대상 가상화폐 투자상품의 경우 단기 투자상품에 소액이 유입된 것을 제외하고 순 유출 규모는 1700만 달러에 이르며 4주 연속 부정적인 자금흐름을 기록했다.

가상화폐별 자금흐름을 보면 먼저 비트코인 관련 투자상품은 2010만 달러(261억 원)로 가장 많은 유출이 발생했다. 쇼트 상품은 전체 비트코인 상품 유입액 1억2600만 달러(1638억 원) 중 5천만 달러(650억 원)를 차지하며 180만 달러(23억 원)의 순 유입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코인셰어는 "규제와 향후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매도(쇼트) 상품에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다만 쇼트 상품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총 관리자산 중 쇼트 상품 증가는 4.2%에 그쳤다"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숏포지션을 통해 일부 투자자들이 기대한 만큼의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는 동시에 자산군에 대한 향후 장세를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일 수도 있다.

반면 지난주 알트코인은 일부 유입이 나타나기도 했다. 여러 가지 가상화폐를 하나의 범주로 묶어 투자하는 바스켓 상품은 80만 달러의 유입이 일어났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각각 70만 달러, 30만 달러 유입을 보였다. 바이낸스(BNB)와 코스모스(ATOM)도 각각 40만 달러와 20만 달러 수준의 순유입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