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적 역량 발휘할 시간 부족”
“당내 의사소통 활발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 복원 필요”
“반대파 끌어안고, 반대표와 소통하는 것이 당 대표 할 일”
“분당은 지지자 분열 야기, 총선 필패”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의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나왔던 찬성표를 두고 '용서가 안 된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우상호 의원은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기권이나 무효표 정도의 의사 표시는 우리 당이 용인할 수 있는 의사 표현의 범주에 든다고 본다. 그런데 찬성표를 던진 것은 솔직히 용서가 잘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강한 의사 표시를 하는 건 좋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이 윤석열 검찰의 손을 들어준 셈이 됐다"며 "그것은 의사 표현이 허용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과도한 표현이고 반성해야 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불안감을 전달한 의사 표시이자 경고의 의미인 것 같다"며 "'기권표는 좀 약하다. 나 하나쯤 찬성표를 던져도 부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결과 찬성표가 굉장히 많아진 걸 보고 놀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총선은 내년 4월이다. 이재명 대표가 지금의 국면을 돌파해서 자신만의 여러 가지 정치적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일정한 기간을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탄압하고 있는 과정에서 이 대표 본인의 정치적 역량을 발휘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지 않냐"며 "그런 것들을 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당 대표가 있는데 탄압했다고 해서 물러나라고 하는 의원들 몇몇이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물러나라고 하는 건 아무런 정당성이 없다"며 "지금은 그런 의사표현을 할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총은 솔직한 얘기를 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의총에서 발언 하는 것이 실시간으로 바깥으로 전달돼서 발언이 끝나자마자 문자 폭탄이 들어오는데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로운 의사표현이 불가능한 외부 압력이 분명히 있다. 그래서 이 대표에게도 지지층을 설득해달라 이런 부탁을 여러 번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개적인 데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고 그걸 그 과정에서 의사소통을 하지 않으면 당의 기능이 마비된다. 당내 의사소통을 활발하게 해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복원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사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이재명 대표와 친한 분들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비판적인 분들 사이에 소통이 아예 단절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당 대표가 수습을 해야 된다. 이 대표가 수습을 잘하게 하기 위해서는 왜 이런 일이 생기고 있는가를 객관적으로 알아야 한다"며 "반대파까지 끌어안고 그 반대표와 소통하는 것은 당 대표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이 깨지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지지자의 분열을 야기하고 총선의 필패"라며 "지금 당이 무조건 단합해서도 안 되지만 분당으로 가는 수순을 밟아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지지자, 국민들에게는 정말 감사할 일이고 사실 좀 면이 안 선다"며 "이 문제를 이 대표가 지혜롭게 잘 풀어가고 또 불만이 있거나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으로 나와서 같이 이렇게 성내기를 할 필요가 있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