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등, 파산 보이저 물량 소화될 때까지 '투자 주의'

파산한 가상화폐 대출회사 보이저가 엄청난 양의 가상화폐를 은밀하게 매각하면서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분석회사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파산한 가상화폐 대출회사 보이저(Voyager)가 막대한 물량의 시바이누와 함께 엄청난 가상화폐를 보유 중이며 시황을 이용해 계속 매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이저가 가장 많이 보유한 가상화폐는 시바이누로 5728만 달러(744억 원) 상당의 5조1700억 개에 달한다. 일주일 전 6조5000억 개(8100만 달러)에서 1조3300억 개(2,372억 달러)가 줄어든 셈이다.

이에 따라 거래 가격도 지난달 28일 개당 0.0000128달러에서 6일 오전 10시 58분 현재 0.00001099달러로 14.14% 하락했다.

이밖에도 보이저는 엄청난 물량의 이더리움도 쏟아내고 있다. 일주일 전 2억7600만 달러(3585억 원)에 해당하는 17만2233개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오늘 현재 2억3300만 달러(3026억 원) 상당 14만8774개로 줄었다.

현재 보이저가 보유한 가상화폐를 보면 2억3300만 달러 상당 이더리움 14만8744개, 5700만 달러 상당 시바이누 5조1700억 개, 1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링크 144만 개, 700만 달러 상당 STMX 11억7천만 개, 600만 달러의 AVAX 41만1052개 등이다.

한편 바이낸스는 FTX 인수계획이 무산되면서 보이저로부터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인수할 계획을 밝혔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에 파산 담당 판사 주도로 보유 자산의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보이저가 보유한 물량이 완전히 시장에서 소화될 때까지 매각 대상 가상화폐의 가격에는 상당히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므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