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 9.6조원으로 코스피(8.0조원) 추월
코스닥 시가총액회전율 52.9% 기록... 전년 대비 거래 활발한 모습
종목별로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코스닥 이차전지주에 거래 몰려
코스닥 상장 거래대금 상위 종목의 경우 향후 시장 변화에 주의할 필요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달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이차전지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 종목이 주로 속한 코스닥 시장에 거래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2월 주식시장에서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스닥시장 9조6298억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8조188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인 시가총액회전율을 살펴보면 코스닥시장은 전년 대비 16.8%포인트 증가한 52.9%를 기록해 1년 전에 비해 거래가 활발해진 모습을 보였다.
반면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회전율은 8.3%로 1년 전(9.2%)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종목을 살펴보면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에스엠 ▲포스코케미칼 ▲네이버 ▲엘앤에프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 ▲셀바스AI 순으로 거래가 몰렸다.
이 가운데 코스닥에서 대표적인 이차전지주로 손꼽히는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엘앤에프가 나란히 거래대금 상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2월 거래대금을 합하면 16.9조원으로 삼성전자 거래대금(15.0조원)을 뛰어넘는다.
한편 코스닥시장이 일평균 거래대금 기준 코스피 시장을 앞선 건 지난 2021년 12월 이후 1년여 만의 일이다.
코로나 이후 최근 3년간 이 같은 경우는 총 4차례(2020년 5월, 9월, 2021년 11~12월, 2023년 2월) 있었다.
가장 최근인 2021년 11~12월에는 비트코인 열풍 속에 코스닥 상장 가상화폐주와 게임주에 거래대금이 몰렸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인 6만9000달러를 돌파하면서 다날, 비덴트,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가 거래대금 상위에 올랐다.
앞서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에는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헬스케어 주식이 인기를 끌었다. 2020년 5월에는 SK바이오랜드·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같은 해 9월은 씨젠·텔콘RF제약이 거래대금 상위를 기록했다.
다만 앞선 사례에서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웃돌았을 때, 많은 거래대금이 몰리며 시장을 주도했던 코스닥 종목은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경우가 존재해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