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李 체포안 다음엔 60, 최대 100표 이탈…李 체제 지속시 무조건 분당"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당내 이탈표가 대거 나온 것과 관련해 "이재명과 죽어도 갈 수 없는 사람들이 한 30, 40명 있더라"며 "다음번에는 60~70명, 60~최대 100명 정도가 무기명투표 하면 감옥 보내는 데 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의원들 개인적으로 알고 자주 이야기한다.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 많다"며 "양쪽 다 정치가 어려워지는 게 강경파들이 주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하 의원은 지난달 21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민주당에서 최소 35표의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며 가결 가능성을 점친 바 있다.

하 의원은 "이재명과 죽어도 갈 수 없는 사람들이 한 30, 40명 있고, 이재명과 끝까지 간다가 한 60, 70명 있고, 중간 지대가 50, 60명, 사회 여론이나 분위기에 따라 친명에 붙거나 반명에 붙거나 이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갑자기 이탈표가 늘어난 게 우연의 일치라고 보는지 묻자 "말을 못한 것이다. 처음 타자가 중요한데 마이크 딱 잡고 무게 잡고 부결로 가야 된다, 딱 일장연설 늘어놓으면 오늘 이게 코드구나 그래서 말 못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민주당은 운동권 주류가 있어서 딱 눈치 보면서 말을 못한다. 그러니까 의원들끼리도, 자기들끼리도 단절이 많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최대 100표, 최소는 한 60, 70표"를 내다보며 다음 체포동의안 가결을 예상했다.

김남국 의원은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자, 김용민 의원은 투표 자체를 보이콧해야 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구속 안 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보이콧 가능성이 꽤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 안 들어가자고 결정하면, 부결 당론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들어가서 부결 당론 강제할 방법이 없다. 누가 찍었는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보이콧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러면서 "다른 의원들은 '너 구속할래, 사퇴할래' 그러면 사퇴 쪽으로 결단을 하지 않을까 기대심리가 조금 있었던 것 같다. 그걸 믿을 사람을 믿어야지"라며 "간사한 마음 다 알고, 약은 마음 다 알고 심판을 한다. 이재명 구속시키는 것은 당연하고, 구속시키도록 최대한 노력을 해야 된다. 이재명 없는 총선을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된다"고 했다.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에 대해 "이재명 대표 체제가 지속이 된다면 무조건 분당"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대기업 협찬 의혹을 검찰이 무혐의 처분한 것과 관련해선 "언론사가 대기업들 끌어온 것이라 코바나컨텐츠가 무혐의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기업 10곳과 17곳이 2018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2019년 '야수파 걸작전' 협찬했다는 것이다. 대기업이 왜 이렇게 많이 붙느냐, 언론사가 끌고 오는 것이다. 언론사가 사실상 주관사인데 언론사가 자기 후원활동을 하면서 미술품 전시회를 당겨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술품 전시회를 당겨올 때 거장의 미술품을 누가 가져올 수 있느냐. 그러니까 코바나컨텐츠가 유능한 것이다. 그래서 '야수파 걸작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아주 세계 초일류급 아닌가"라며 "2018년 '알베트로 자코메티전'은 국민일보 창간 30주년 때 한 것이다. 그러니까 국민일보가 주관사여서 기업들 끌어온 것이고, '야수파 걸작전'은 연합뉴스가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