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신약, 오너 2세의 주주친화정책에 이틀째 상승세

일성신약이 3일 국내 증시에서 이틀째 상승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당 2만원 현금배당(시가배당률 22%)이라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배당정책을 비롯해 액면분할, 자기주식 매입 결정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일성신약은 이날 오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약 3% 상승한 1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장에서 약 28% 상승한 19만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반락했다.

최근 상승세는 고배당·액면분할 등 주주친화정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성신약은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1주당 2만원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 내용이 같은 날 장 마감 이후 공시되어 외부에 알려지자 전날(2일)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이 회사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총 297억원 배당이 결정됐다. 시가배당률 22.2%다. 2021년 배당금 총액은 12억원, 주당 배당금 750원, 시가배당률 1.0% 수준이었으나 1년 만에 배당금 규모가 20배 이상 확대됐다.

또한 유통주식수를 늘리기 위해 액면가 5000원인 주식 1주를 1000원어치 5주로 분할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13일에는 미래에셋증권과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1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일성신약 최대주주인 윤석근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해 창업주 윤병강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오너 2세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지난달 3일에는 보통주 19만주(7.15%) 장외 매수를 통해 지분을 8.44%에서 15.59%까지 확대하면서 윤형진 전 상무(8.03%), 윤덕근 상무(4.15%) 등과 비교해 최대주주 지위를 공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