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급발진 대통령실, 당 지도부, 선관위 까기 시작 선명한 메시지 필요”
“결선투표 천하람, 김기현 갈 것”
“천하람 3주 전에 데뷔한 가수, 일주일 만에 더 성장할 것”
“안철수 지지층 조사는 당원 조사 결과와 다를 것”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천하람 당대표 후보[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대통령실·비대위·선관위가 공정하지 않다'고 직격한 것에 대해 '선명한 메시지를 계속 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안철수 후보가 오늘 갑자기 또 급발진해서 '이번 선거는 대통령실 쪽에서도 불공정했고 당 지도부도 불공정하고 선관위도 불공정하다' 이런 식으로 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가 원래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는 협박을 들었다. 그래서 가만히 있다가 또 급발진했는데 선명한 메시지를 계속 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국민들은 안철수 후보가 사실 지금까지 중도적 입장이나 모호함 이런 걸 통해서 소구해 왔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당내 선거는 모호함이라는 게 없다. 그런 걸 좀 선명하게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결선투표'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천하람, 김기현이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하는 조사는 소위 말하는 지지층 조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이라 답하는 1,000명한테 전화를 걸어서 보통 한 3-400명 정도의 샘플한테 누구 지지하는지 물어보는 것인데, 당원은 그것과는 좀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지지층 국민 중에 통계를 내는 것과 당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은 약간 다른 경향성을 보인다. 어느 정도는 누군가 개인을 좋아해서 가입하거나 이런 게 있다. 제가 대표 할 시기에 당원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은 우리 당에 없었다. 그러니까 안철수라는 개인을 바라보고 들어온 당원은 그 시기에 없다"며 "안철수 의원이 지지층 조사에서 보이는 것과 당원 조사에서 나오는 것이 좀 다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천하람은 3주 전에 데뷔한 가수다. 그렇기 때문에 3주 전에 데뷔한 가수가 지금 잠시 쉬어 가느니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 후보가 3주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한 단계 더 성장하느냐가 관건인데 일주일 안에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천 후보가 당대표 되면 국민의힘 달라지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저희가 디펜딩챔피언팀이다. 지금까지 해오던 개혁이라든지 달라진 방향을 그대로 지속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이 생긴다"고 답했다.
그는 "정권 잡아서 당내 갈등, 당내 사람 내치기, 대통령실에서 원하는 사람을 대표 만들기 위해 룰 바꾸기 같은 것밖에 없다. 그런 게 잘못됐다는 것을 누군가 경종을 울린다면 윤석열 정부도 조금 더 민생 살리기나 삶에 도움이 되는 어젠다에 집중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