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李, 절벽에서 매달렸을 땐 과감히 손 놔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를 향해 "절벽에서 매달렸을 때는 손을 놓고 과감히 뛰어내려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도 "이 대표의 '억지 방탄막'이 벗겨지는 건 시간 문제"라면서 이 대표를 향한 공세에 가세했다.

■ 주호영 "李, '현애살수'를 기억하라"

주호영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현애살수'라는 단어를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절벽에서 매달렸을 때는 손을 놓고 과감히 뛰어내려야 하는 것이지, 떨어지지 않으려고 아등바등하다가는 더 크게 다친다는 뜻"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그는 "지난 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소 31명이 이탈했다"면서 "이는 민주당 의원들조차 이 대표의 '정치탄압'이라는 주장에 동조하지 않은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2020년 8월 당헌을 개정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정당 윤리 기준을 높였다"면서 "그런데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리스크가 구체화되자 이 당헌을 개정하면서 당 차원의 '방탄 체제'를 만들고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지금 받고 있는 혐의들은 지난 민주당 정권에서 문제가 제기돼 수사가 시작된 것들"이라고 지적하며 "한 사람을 위해 당헌을 바꾸는 거대 야당에 대해서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 박성중 "거짓의 방패가 진실의 화살을 막을 수 없었던 것"

한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어제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부결에 투표한) 137명 의원들을 통해 자신의 '억지 방탄막'이 오래가지 못할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 대표는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 전에 '거짓의 화살이 진실의 방패를 뚫을 수 없다'고 했다는데 이는 틀린 말이다"라며 "정답은 '거짓의 방패가 진실의 화살을 막을 수 없었다'일 것"이라고 혹평했다.

한편 지난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11표, 무효표 9표로 부결됐다. 민주당은 '압도적 부결'을 자신했지만 실제로는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많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시간까지 찬성표를 던졌다는 '비명계' 의원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공천 얻기 위해 협박은 해야겠는데 당선되려면 당 지지자에게 밉보여선 안 되겠고"라고 목소리 높이는 등 당내 갈등이 드러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