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정치 탄압을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 연대로 막아선 날로도 기록"
"'퇴행적 검사정권 폭정' 맞닥뜨려…역사 후퇴 막아낼 것"
"의총서 김건희·50억 클럽 특검, 당론 추진 총의 모을 것"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의 이날 오후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오늘은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이, 1년 전 대통령의 경쟁자였고 지금은 원내1당인 야당 대표를 구속하기 위해 '사법살인을 시도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폭정을 저지하고, 역사의 후퇴를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자들이 지켜온 정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부당한 정치적 탄압을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 연대로 단호히 막아선 날로도 기록될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퇴행적 검사정권의 폭정'을 맞닥뜨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권력은 짧고 역사는 길다. 독재 권력은 진실을 조작하고 정적을 탄압했지만, 역사는 그런 그들을 단죄해 왔고 늘 전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선 "김건희 여사 해명이 또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의 당론 추진을 거듭 공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보도에 따르면 2021년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이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여사가 불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엉터리 서면 답변에 소환조사마저 뭉개 그야말로 특검과 봐주기의 결탁"이라며 "사건 처리를 둘러싼 상황과 증거 모두 '김건희 특검'을 가리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국회 답변은 공천용 충성맹세였음이 밝혀졌다"며 "자본시장 교란 행위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할 금융감독원장이 앞장서 거짓말로 방패막이를 자처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을 당론으로 조속히 추진하는 방안을 놓고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같은 회의에서 "체포안 부결은 입법부에 대한 정치적 탄압에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의지의 발로"라며 "검사독재정권의 민주주의 파괴행위에 맞서는 일에 여야를 떠나 모든 의원들이 함께할 것이라 믿는다. 독재에 순응할 것인가, 저항할 것인가, 국민들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서 "검찰이 전 검찰력을 총동원한 야당탄압, 야당분열을 유도하기 위한 정치수사에 대해선 최종적으로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는 당이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기명 비밀투표로 변수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자체가 부당하다는 데 상당한 공감대가 있다"며 "당원 지지자들이 더 강력하게 거기에 대해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이탈표는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가장 결정적으로 직접적인 증거·물증이 있냐, 이 대표가 어떻게 관여했다는 것이냐에 대한 의문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며 "검찰의 그동안 수사 과정을 보면 거의 일방적으로 피의사실 공표하고 수사내용을 더구나 나온 증거까지 설명하면서 공개해 왔다. 검찰수사의 과도함 때문에 영장청구가 부당하다는 공감대가 상당히 넓게 형성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구속영장청구 체포동의안 표결이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에 "우리가 체포동의안을 부결했다고 하고 검찰에서 영장을 기각했다고 하면 검사들은 더 이상 영장청구를 해선 안 된다"며 "소위 살라미전술로 잘라서 다시 영장청구를 한다고 하면 검찰이 오직 이재명 당대표를 궁지에 몰아넣고 민주당을 분열시키기 위한 정치기획성 수사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들어간다. 이날 본회의에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체포동의안 요청 사유를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그 직후 이 대표가 이를 반박하는 신상 발언을 한 뒤 표결이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