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석 달만에 반등…전력, 43여년 만에 최고 상승률 기록

전력 전월比 10.9% 오르며 1980년 2월 37.1% 이후 최고 상승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4% 올랐다. 석 달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기요금, 서비스가격(음식·숙박 등) 인상 등의 여파다. 특히 전력은 전월과 비교해 10.9% 상승하며 1980년 2월 37.1%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의하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9(2015년=100)로 전월(119.79) 대비 0.4% 상승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5.1%나 높은 수준이나 상승 폭은 7개월째 둔화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1월 생산자물가는 전기요금, 서비스가격(음식 및 숙박 등) 인상 등으로 전월대비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석유·화학제품의 상승세 둔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하락폭 확대 등으로 5.1% 오르며 7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다. 식료품 및 에너지이외 지수는 전월대비 0.2%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0%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축산물(-5.8%)이 내렸으나 농산물(4.9%), 수산물(0.4%) 등이 올라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1% 올랐다. 농산물, 축산물이 각각 2.0%, 1.2% 하락했으나 수산물은 7.7% 상승했다.

공산품 물가는 음식료품(0.7%), 화학제품(0.1%)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3.1%) 등이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3% 올랐다. 제1차 금속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각각 0.2%, 5.8% 내렸으나 음식료품,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이 각각 10.6%, 12.2%, 2.6%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전력(10.9%)이 올라 전월대비 4.0%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9.8%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1.0%),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 등이 올라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0% 올랐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인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최종재(0.1%)가 올랐으나 원재료(-8.1%) 및 중간재(-0.4%)가 내려 전월대비 1.0%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8% 상승했다.

원재료는 국내출하(-0.6%)와 수입(-9.7%)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8.1% 하락했다. 중간재는 국내출하(0.3%)가 올랐으나 수입(-4.1%)이 내려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최종재는 자본재(-1.0%)가 내렸으나 서비스(0.6%)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인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4.0%), 서비스(0.5%)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1.6%)이 내려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3.6%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수출(-0.2%)이 내렸으나 국내출하(0.6%)가 올라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공산품은 국내출하(-0.1%)와 수출(-4.2%)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1.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