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교수 “한국 경제 둔화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커”
李 “수출 감소, 에너지 비용 상승 등으로 경기 둔화 심각”
“한은 통화정책, 국내보다 해외 사정 고려해야... 미·중 등”
◆…사진=연합뉴스
오는 23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관련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전날(20일) YTN 생생경제에 출연해 “최근 발표된 기획재정부의 이달 경기 동향 보고서 ‘그린북’에서 ‘한국 경제가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는 한은의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을 실어주는 보고서”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금리를 동결한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보는 게 지배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 교수는 “그렇지만 흔히 말하는 반대 의견, 금리를 더 올려 물가 상승률을 조금 더 안정시켜야 한다는 두 가지 의견이 모두 다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동향 상으로는 보면 기준금리가 안 오를 것 같기는 하지만, 반대 의견들도 상당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 교수는 ‘그린북’과 관련해 “작년 6월부터 경기 둔화 우려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지난달 경기 흐름 둔화로 확정적인 표현이 많이 나오면서실물 경기가 나빠지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런 배경에는 4개월 연속 수출 감소, 지속적인 무역 적자가 계속되면서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이런 우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특히 “최근에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 수출이 많이 줄었다는 뉴스들도 나오고 있다”면서 “반도체 경기가 하반기에는 살아날 것이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 경제 의존도가 상당한데 중국이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아직까지 실질적 효과를 못 보고 있다”면서 “결국 수출이 둔화되고, 그에 따라 무역 적자가 심화되면서 경기 둔화 지속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린북이 한국 경제가 둔화 국면을 맞았다는 정부의 첫 공식적 진단인데, 당연히 추가 금리 인상이 더 어려워진 것이냐’는 질문에 이 교수는 “사실 경기 상황만 보면 한국은행은 금리를 되도록 안올리려고 할 것”이면서도 “최근 인플레이션 동향,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동향이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의견 역시 조금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 부채가 굉장히 많다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작년부터 가계뿐만 아니라 기업과 정부 부채도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 이자를 올리게 되면 부채 부담이 커지게 된다”면서 “이런 부채 부담을 한국 경제가 견딜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고려가 생기면서 금리는 올리지 않으려고 하는 게 사실”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와 함께 환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환율이 오르면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한국의 수입 물가가 올라가게 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지게 된다”면서 “최근 미국의 여러 물가지표들이 예측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에서도 기준금리를 올리느냐 낮추느냐 의견이 엇갈리면서 환율시장이 굉장히 변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이 올라가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수입 물가 우려로 한국의 물가지수도 식료품 중심으로 가격이 잡히지 않고 있다”며 “이런 물가지수와 미국 대외 상황을 고려하면 기준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향후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 전망과 관련해선 이 교수는 국내 사정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미국, 중국 등 해외 사정을 더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지난달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가 예측한 대로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와 올 하반기에 금리가 꺾일 것으로 예측했으나,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다르게 나오면서 기대가 좀 어그러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장기화, 기준금리 역시 상당 기간 고착화 등으로 우리도 이에 대한 보조를 맞춰나가야 될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이 코로나 기간 동안 억눌렸던 데 대한 보복 소비의 가능성도 굉장히 크다”면서 “보복 소비로 수요가 늘면 물가가 동시에 올라가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물가의 상승이 예상된다. 심하면 전 세계 물가 상승률 1% 정도를 중국이 올릴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금리 인상 폭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 중국이 얼마나 경기가 회복될 것인지 등을 감안해 시시각각 최선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결국 미국과 중국의 흐름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고 중국도 언제 경기가 회복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 당국이 데이터를 통해 맞춰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전날(20일) YTN 생생경제에 출연해 “최근 발표된 기획재정부의 이달 경기 동향 보고서 ‘그린북’에서 ‘한국 경제가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는 한은의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을 실어주는 보고서”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금리를 동결한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보는 게 지배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 교수는 “그렇지만 흔히 말하는 반대 의견, 금리를 더 올려 물가 상승률을 조금 더 안정시켜야 한다는 두 가지 의견이 모두 다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동향 상으로는 보면 기준금리가 안 오를 것 같기는 하지만, 반대 의견들도 상당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 교수는 ‘그린북’과 관련해 “작년 6월부터 경기 둔화 우려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지난달 경기 흐름 둔화로 확정적인 표현이 많이 나오면서실물 경기가 나빠지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런 배경에는 4개월 연속 수출 감소, 지속적인 무역 적자가 계속되면서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이런 우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특히 “최근에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 수출이 많이 줄었다는 뉴스들도 나오고 있다”면서 “반도체 경기가 하반기에는 살아날 것이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 경제 의존도가 상당한데 중국이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아직까지 실질적 효과를 못 보고 있다”면서 “결국 수출이 둔화되고, 그에 따라 무역 적자가 심화되면서 경기 둔화 지속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린북이 한국 경제가 둔화 국면을 맞았다는 정부의 첫 공식적 진단인데, 당연히 추가 금리 인상이 더 어려워진 것이냐’는 질문에 이 교수는 “사실 경기 상황만 보면 한국은행은 금리를 되도록 안올리려고 할 것”이면서도 “최근 인플레이션 동향,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동향이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의견 역시 조금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 부채가 굉장히 많다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작년부터 가계뿐만 아니라 기업과 정부 부채도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 이자를 올리게 되면 부채 부담이 커지게 된다”면서 “이런 부채 부담을 한국 경제가 견딜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고려가 생기면서 금리는 올리지 않으려고 하는 게 사실”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와 함께 환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환율이 오르면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한국의 수입 물가가 올라가게 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지게 된다”면서 “최근 미국의 여러 물가지표들이 예측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에서도 기준금리를 올리느냐 낮추느냐 의견이 엇갈리면서 환율시장이 굉장히 변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이 올라가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수입 물가 우려로 한국의 물가지수도 식료품 중심으로 가격이 잡히지 않고 있다”며 “이런 물가지수와 미국 대외 상황을 고려하면 기준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향후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 전망과 관련해선 이 교수는 국내 사정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미국, 중국 등 해외 사정을 더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지난달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가 예측한 대로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와 올 하반기에 금리가 꺾일 것으로 예측했으나,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다르게 나오면서 기대가 좀 어그러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장기화, 기준금리 역시 상당 기간 고착화 등으로 우리도 이에 대한 보조를 맞춰나가야 될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이 코로나 기간 동안 억눌렸던 데 대한 보복 소비의 가능성도 굉장히 크다”면서 “보복 소비로 수요가 늘면 물가가 동시에 올라가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물가의 상승이 예상된다. 심하면 전 세계 물가 상승률 1% 정도를 중국이 올릴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금리 인상 폭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 중국이 얼마나 경기가 회복될 것인지 등을 감안해 시시각각 최선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결국 미국과 중국의 흐름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고 중국도 언제 경기가 회복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 당국이 데이터를 통해 맞춰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