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센터장 "PPI, CPI 선행... 3월 미 물가 오를 것"
"미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주식시장도 조정 받을 것"
"3월 FOMC 이후에도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열어놔야"
"한은, 당장은 어렵지만 향후 금리인상 불가피"
◆…(사진 = 연합뉴스)
예상밖의 경제지표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의 주식시장에 대한 평가가 과도하게 낙관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0일 방영된 KBS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시장의 낙관이 좀 심한 거 아닌가, 금리 반영하면 좀 조정받지 않을까'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김 센터장은 "미국의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동상이몽이라며, 궁극적으로 금리가 올라간 것을 반영하게 되면 주식도 조정받을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의 헬스케어 물가는 떨어지고 생산자물가지수의 헬스케어는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어서, 기업은 생산비가 높아지면 나중에 비싸게 팔게되기 때문에 3월로 가게되면 소비자물가지수도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시장은 이걸 보고 연준이 금리를 생각보다 더 올릴 것이라고 판단해,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 강세가 강해졌다. 또 원달러 환율도 2월 초에 1220원을 하회하던 것이 장중 1300원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김 센터장은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경우, 주거비를 제외한 전월대비 소비자물가지수가 0.3%밖에 오르지 않았다는 것만을 보고 시장을 과도하게 낙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기가 좋고 또 중국이 봉쇄를 풀면서 주식시장에서는 높은 금리를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게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상황이 한 두달 정도는 더 연장될 것이라 예측했다.
김 센터장은 "3월에 0.25% 인상하는 것이 마지막 금리인상이라는 기대를 가진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런 기대가 현실화되기보다 이후 인상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며, "파월 의장이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는 디스인플레이션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그런 식의 명백한 언지를 주기는 조금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은 입장에서는 환율이 높아지면 한국의 수입물가가 높아져 인플레이션이 안잡히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모두에게 좋은 정책을 할 수 없고 결국 인상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채로 인한 불안정성으로 당장의 추가적인 인상을 시행하기는 어렵겠지만, 작년 10월과 11월에 신경질적으로 금융시장의 자금 경색이 나타났던 것을 보면 늦더라도 결국엔 한은도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