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재명 수호'로 총선 걱정…최소 35명 '같이 못 간다' 사실상 공공연한 얘기"
"새로운 혐의 체포동의안 나오면 찬성하는 표 계속 늘어날 것"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민주당에서 최소 35표의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며 가결 가능성을 점쳤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민주당 전당대회 할 때부터 이재명 당대표가 되면 일종의 '제2 조국 수호'처럼 '재명 수호'로 가게 되고 민주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총선 힘들어진다는 생각을 하는 의원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나오지 말라고 말리는 의원들도 꽤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지금 이재명 당대표 체제가 유지되고 공천권 행사하면 최소 35명 정도는 같이 못 간다는 얘기들이 사실상 민주당 의원들 내에서는 공공연한 이야기"라고 전했다.
특히 "문제는 사실 체포동의안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다"며 "이번에는 성남FC랑 대장동 일부가 나온 거고 백현동, 정자동도 있고, 대북송금 대납, 적어도 한 3번 이상 새로운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나오는데 아마 이 체포동의안에 찬성하는 표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이 계속 구속을 시도할 경우 이탈표가 늘어나 결국 '체포동의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통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계속 (구속영장) 치게 되면 이재명 당대표 체제로 가면 민주당 어렵다. 의원들이 서울에서도 쉽지 않다고 하는 게 지금 서울 출신 의원들 기류"라고 덧붙였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앞서 같은 라디오에서 '173쪽에 달하는 구속영장청구서를 다 봤지만 다른 사람 영장 읽은 느낌'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원래 정치인들은 인정을 잘 안 한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유죄 나올 때도 지지자들이 인정 안 하려고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지금이랑 비슷하다. 직접 받은 게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남FC처럼 똑같은 제3자 뇌물로 직접 받은 게 없다는 게 강성 지지자들을 그대로 묶어두는 결과가 나왔다"며 "법원에서는 뇌물죄이기 때문에 최소 10년 이상이라 장기형이 나오고 이러면서 우리 쪽이 굉장히 힘들었다. 당이 실제로 분당됐지 않나. 그때랑 상당히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불체포특권과 관련해 이 대표 개인의 포기 문제가 아닌 국회기관의 부여된 권리라는 박주민 의원의 지적에 "이재명 대표 본인도 불체포특권 행사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체포된다는 게 바로 영장 치는 게 아니라 영장 심사에 나가는 것"이라며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 판사가 기각할 수도 있는데 지금 계속 막게 하면 체포동의안, 곧 영장 나가는 인식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죄 없는 사람이 피해 볼 수도 있다"고 답했다.
지금 민주당은 검사독재로 수사 자체가 정치적 탄압이라고 보는 데 대해 "영장을 통과시키는 건 검사가 아니고 판사"라며 "판사가 지금 독재를 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지 않나. 판사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공정하다고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