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법' 안다, 원내대표로서 실제 전국선거 지휘해 당 승리 견인"
"'김장연대', 언론에서 만들어 낸 것…한 번도 공식 인정한 적 없어"
"당과 대통령실이 3대 개혁과제 등 국정 어젠다 '원 보이스'로 추진"
◆…[사진=김기현 당대표 후보 캠프 제공]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당권 경쟁 주자인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듯 "합당, 탈당, 창당을 거듭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보다는 훨씬 당내 지지층이 넓다"고 밝혔다.
또 내년 총선을 겨냥해선 "국민의힘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드는 '야전사령관'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주 6일 진행된 조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당대표로서 자신이 가장 '적임자'라고 보는 첫 번째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저는 이기는 법을 아는 당대표 후보"라며 "입법, 행정, 사법을 두루 거치며 역량을 키워 온 김기현이 당의 승리를 이끌 수 있다고 자신한다. 원내대표로서 실제로 전국선거를 지휘하며 당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국민의힘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드는 야전사령관이 되겠다"고 했다.
'金·安 양강 구도 대결에서 자신이 유리하다고 보나'란 질문에 "어떤 구도든 김기현이 유리하다. 당의 존립기반이 위협받을 때도 당을 떠나지 않았다"며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하면 더욱 많은 당원들께서 당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후보인 제게 전폭적인 격려를 보내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철수 후보는 2030 수도권. 김기현 후보는 40대 이상 영남권'이라는 일부 분석에 대해선 "각 세대가 고유의 정치적 지향성과 특징을 획일적으로 공유한다는 '잘못된 전제'에 근거한 질문"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정치적으로 무엇을 선호하고, 어떤 의제를 중시하는지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저에게 우호적이고 기대감을 표출하는 젊은이들은 설명할 길이 없지 않겠는가. 또 저에게 불만을 나타내는 장년층·노년층도 일부 계신다"고 답했다.
이어 "세대·지역·계층을 모두 아우르는 정책을 개발해 당원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제 기조에는 변함없다. 당의 외연과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다양한 계층과 세대로부터 고루 지지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가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 '연포탕(연대·포용·탕평)' 등을 말장난이자 국민에 대한 실례라고 지적한 데 대해 "'김장연대' 같은 조어들은 언론에서 만들어 낸 것"이라며 "저는 한 번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다. 상대의 진정성을 의도적으로 폄훼하는 언행은 지양돼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당원들을 향해 "풍찬노숙(風餐露宿, 바람을 먹고 이슬에 잠잔다는 뜻, 객지에서 많은 고생을 겪다)에 비견되던 시기에도 당을 떠나지 않고 당원들과 슬픔을 나눠왔다"며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예비경선(컷오프)에서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등 4인(가나다 순)이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 경쟁이 시작됐다.
국민의힘 당대표 양강 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후보는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가 언론보도를 근거로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하자 안 후보는 12일 '불공정 행위'라며 당 선관위에 강력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안 후보 캠프의 이종철 수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컷오프 결과 발표 이후 득표 순위와 득표율에 대한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순위와 득표율은 철저히 비공개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공신력있는 언론에서 취재결과라며 공공연히 공개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느냐"고 항의했다.
또 김 후보의 '안철수 후보가 당선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당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다른 후보들과의 설전이 벌어지면서 '탄핵 공방'이 전면에 부각돼 전당대회 레이스가 더욱 과열되는 양상이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1일 경기 용인시 강남대학교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 초청 경기도 특별강연회'에서 "대선 욕심 있는 분이 당 대표가 되는 건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김 후보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대 야당이 폭주하면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 위법사항이 드러나지도 않았는데 의석수로 밀어붙였다. 우리는 그것이 결국 윤석열 대통령을 겨눈 예행 연습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거대 야당이 독주하는 의회 환경에서 만일 여당 대표까지 자기 정치를 위해 부화뇌동한다면 어렵게 세운 윤 정부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안 후보를 겨냥해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어떤 정신 상태길래 저런 망상을 하느냐. 안철수가 그렇게 두렵냐"며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 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발했다.
천하람 후보도 13일 MBC 라디오에서 "결국은 나를 안 찍으면 당과 대통령이 굉장히 어지러워진다고 하는, 어떤 얕은 수의 협박을 당원들에게 하는 것"이라며 "당원 수준을 얕잡아 보는 처사"라고 김 후보 비판에 가세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현재 권력, 미래 권력 그거는 과거의 우리 경험이다. 현재 권력과 새로 나타난 미래 권력이 당내에서 충돌했을 때 불협화음이 생겼고, 그것 때문에 결국 당내 분란이 생겨서 쪼개지고 정말 생각하기도 싫었던 아픈 탄핵이라는 과거가 있었다"며 "그런 과거를 우리가 반복해선 안 된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다음은 이어진 인터뷰 일문일답.
Q.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에 관해 '윤핵관에 굴복했다'는 시각이 있다.
A. 지금은 내년 총선을 대비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국민의힘의 모든 당력을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이를 바라지 않는 구성원은 당에 한 사람도 없다. 국민의힘의 모두가 친윤이고, 친민심, 친당심이다.
Q. 중도우파 중도좌파 사이의 이념색채를 유지해 왔다고 했다. 정통우파 입장에선 응집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지 않나.
A. 저는 '보수'에 확고히 뿌리를 내리고 서 있다. 민주노총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 김정은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저 김기현이다. 특정 계파에 속하지도 않고 과도하게 치우친 것도 아니어서 오해하는 경우들이 있는 듯하다. 합당, 탈당, 창당을 거듭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보다는 훨씬 당내 지지층이 넓다. 세대·지역·계층을 넓히면서 총선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
Q. 차기 총선 대비한 국민의힘의 우선 공략 과제는?
A. 노동·연금·교육 등 3대개혁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유능한 정책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국민께 보여드리는 게 당면 과제다. 공천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정비해 상향식 '이기는' 공천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한다.
Q. 당을 '정책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경쟁이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방안은?
A. 여의도연구원의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당의 정책역량 제고에 연결시키고자 한다. 당내 다양한 배경과 필드에서 전문성을 구축하신 인재들이 많다. 당내 모든 의원들과 당직자, 보좌진, 당원들이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하고 역량을 발휘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Q. 尹정부가 내건 교육·노동·연금 '3대 개혁' 어젠다는 어떻게 평가하나.
A. 3대 개혁 과제들은 우선순위가 따로 없이 모두 중요하다. 노동 현장의 법치주의 확립,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시스템 개선, 연금제도 운용의 건전성과 지속 가능성 제고 등은 우리 경제의 활로 모색과 체질 개선, 그리고 근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세 가지 과제들은 상호보완적일 수밖에 없고 미래 세대를 위해 동시에 다뤄져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당과 대통령실이 3대(노동·교육·연금) 개혁 과제 등 주요 국정 어젠다를 '원 보이스'로 추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Q.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30%초중반의 박스권에 정체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다소 주춤했지만 최근 반등했다. 3대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 UAE 및 스위스 순방외교의 성과, 기타 여러 개혁의 실천이 지지도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뚝심있게 국정을 추진해 나간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 저는 내년 총선 전에 당 지지율을 55%까지, 대통령 지지율을 60%까지 끌어 올리고자 한다.
Q. '여성 기본 군사교육' 실시해야 하는 이유는.
A. 지난달 22일 여성들의 기본 군사교육을 위한 「민방위기본법」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민방위 교육은 심폐소생술이나 제세동기 사용방법 등의 응급조치는 물론, 산업재해 방지, 화생방 대비, 교통⋅소방안전에 관해 '꼭 필요한 생존 지식'을 담고 있다. 1년에 1~4시간가량만 이수하면 되는데, 민방위 교육은 20세 이상 40세 이하 '남성'만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바꿔 말하면, 여성은 전시에 생존을 위한 아무런 지식도 지니지 못한 채 완전한 무방비 상태로 놓이게 된다. 더군다나 우리는 여전히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고, 북한이라는 위협이 상존하는 나라이다. 여성도 자신과 자녀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 습득이 필요하다.
Q. '사법고시 부활'해야 하는 이유는.
A. 사법고시 부활을 주장하면 현실성이 있는지 반문한다. 반발이 있다고 해서 개혁을 안 할 수는 없다. 나는 처음부터 로스쿨은 안 된다고 강력히 반대했다. 법학교수회가 내 방에까지 찾아와 항의한 적도 있다. 로스쿨을 반대한 이유는 법조계가 귀족화되기 때문이다. 신분이 고착화될 수 있다.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있어야 한다.
또 내년 총선을 겨냥해선 "국민의힘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드는 '야전사령관'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주 6일 진행된 조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당대표로서 자신이 가장 '적임자'라고 보는 첫 번째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저는 이기는 법을 아는 당대표 후보"라며 "입법, 행정, 사법을 두루 거치며 역량을 키워 온 김기현이 당의 승리를 이끌 수 있다고 자신한다. 원내대표로서 실제로 전국선거를 지휘하며 당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국민의힘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드는 야전사령관이 되겠다"고 했다.
'金·安 양강 구도 대결에서 자신이 유리하다고 보나'란 질문에 "어떤 구도든 김기현이 유리하다. 당의 존립기반이 위협받을 때도 당을 떠나지 않았다"며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하면 더욱 많은 당원들께서 당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후보인 제게 전폭적인 격려를 보내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철수 후보는 2030 수도권. 김기현 후보는 40대 이상 영남권'이라는 일부 분석에 대해선 "각 세대가 고유의 정치적 지향성과 특징을 획일적으로 공유한다는 '잘못된 전제'에 근거한 질문"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정치적으로 무엇을 선호하고, 어떤 의제를 중시하는지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저에게 우호적이고 기대감을 표출하는 젊은이들은 설명할 길이 없지 않겠는가. 또 저에게 불만을 나타내는 장년층·노년층도 일부 계신다"고 답했다.
이어 "세대·지역·계층을 모두 아우르는 정책을 개발해 당원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제 기조에는 변함없다. 당의 외연과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다양한 계층과 세대로부터 고루 지지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가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 '연포탕(연대·포용·탕평)' 등을 말장난이자 국민에 대한 실례라고 지적한 데 대해 "'김장연대' 같은 조어들은 언론에서 만들어 낸 것"이라며 "저는 한 번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다. 상대의 진정성을 의도적으로 폄훼하는 언행은 지양돼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당원들을 향해 "풍찬노숙(風餐露宿, 바람을 먹고 이슬에 잠잔다는 뜻, 객지에서 많은 고생을 겪다)에 비견되던 시기에도 당을 떠나지 않고 당원들과 슬픔을 나눠왔다"며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사진=김기현 당대표 후보 캠프 제공]
국민의힘 당대표 양강 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후보는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가 언론보도를 근거로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하자 안 후보는 12일 '불공정 행위'라며 당 선관위에 강력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안 후보 캠프의 이종철 수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컷오프 결과 발표 이후 득표 순위와 득표율에 대한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순위와 득표율은 철저히 비공개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공신력있는 언론에서 취재결과라며 공공연히 공개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느냐"고 항의했다.
또 김 후보의 '안철수 후보가 당선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당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다른 후보들과의 설전이 벌어지면서 '탄핵 공방'이 전면에 부각돼 전당대회 레이스가 더욱 과열되는 양상이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1일 경기 용인시 강남대학교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 초청 경기도 특별강연회'에서 "대선 욕심 있는 분이 당 대표가 되는 건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김 후보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대 야당이 폭주하면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 위법사항이 드러나지도 않았는데 의석수로 밀어붙였다. 우리는 그것이 결국 윤석열 대통령을 겨눈 예행 연습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거대 야당이 독주하는 의회 환경에서 만일 여당 대표까지 자기 정치를 위해 부화뇌동한다면 어렵게 세운 윤 정부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안 후보를 겨냥해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어떤 정신 상태길래 저런 망상을 하느냐. 안철수가 그렇게 두렵냐"며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 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발했다.
천하람 후보도 13일 MBC 라디오에서 "결국은 나를 안 찍으면 당과 대통령이 굉장히 어지러워진다고 하는, 어떤 얕은 수의 협박을 당원들에게 하는 것"이라며 "당원 수준을 얕잡아 보는 처사"라고 김 후보 비판에 가세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현재 권력, 미래 권력 그거는 과거의 우리 경험이다. 현재 권력과 새로 나타난 미래 권력이 당내에서 충돌했을 때 불협화음이 생겼고, 그것 때문에 결국 당내 분란이 생겨서 쪼개지고 정말 생각하기도 싫었던 아픈 탄핵이라는 과거가 있었다"며 "그런 과거를 우리가 반복해선 안 된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다음은 이어진 인터뷰 일문일답.
◆…[사진=김기현 당대표 후보 캠프 제공]
A. 지금은 내년 총선을 대비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국민의힘의 모든 당력을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이를 바라지 않는 구성원은 당에 한 사람도 없다. 국민의힘의 모두가 친윤이고, 친민심, 친당심이다.
Q. 중도우파 중도좌파 사이의 이념색채를 유지해 왔다고 했다. 정통우파 입장에선 응집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지 않나.
A. 저는 '보수'에 확고히 뿌리를 내리고 서 있다. 민주노총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 김정은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저 김기현이다. 특정 계파에 속하지도 않고 과도하게 치우친 것도 아니어서 오해하는 경우들이 있는 듯하다. 합당, 탈당, 창당을 거듭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보다는 훨씬 당내 지지층이 넓다. 세대·지역·계층을 넓히면서 총선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
Q. 차기 총선 대비한 국민의힘의 우선 공략 과제는?
A. 노동·연금·교육 등 3대개혁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유능한 정책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국민께 보여드리는 게 당면 과제다. 공천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정비해 상향식 '이기는' 공천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한다.
Q. 당을 '정책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경쟁이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방안은?
A. 여의도연구원의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당의 정책역량 제고에 연결시키고자 한다. 당내 다양한 배경과 필드에서 전문성을 구축하신 인재들이 많다. 당내 모든 의원들과 당직자, 보좌진, 당원들이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하고 역량을 발휘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Q. 尹정부가 내건 교육·노동·연금 '3대 개혁' 어젠다는 어떻게 평가하나.
A. 3대 개혁 과제들은 우선순위가 따로 없이 모두 중요하다. 노동 현장의 법치주의 확립,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시스템 개선, 연금제도 운용의 건전성과 지속 가능성 제고 등은 우리 경제의 활로 모색과 체질 개선, 그리고 근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세 가지 과제들은 상호보완적일 수밖에 없고 미래 세대를 위해 동시에 다뤄져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당과 대통령실이 3대(노동·교육·연금) 개혁 과제 등 주요 국정 어젠다를 '원 보이스'로 추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Q.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30%초중반의 박스권에 정체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다소 주춤했지만 최근 반등했다. 3대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 UAE 및 스위스 순방외교의 성과, 기타 여러 개혁의 실천이 지지도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뚝심있게 국정을 추진해 나간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 저는 내년 총선 전에 당 지지율을 55%까지, 대통령 지지율을 60%까지 끌어 올리고자 한다.
Q. '여성 기본 군사교육' 실시해야 하는 이유는.
A. 지난달 22일 여성들의 기본 군사교육을 위한 「민방위기본법」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민방위 교육은 심폐소생술이나 제세동기 사용방법 등의 응급조치는 물론, 산업재해 방지, 화생방 대비, 교통⋅소방안전에 관해 '꼭 필요한 생존 지식'을 담고 있다. 1년에 1~4시간가량만 이수하면 되는데, 민방위 교육은 20세 이상 40세 이하 '남성'만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바꿔 말하면, 여성은 전시에 생존을 위한 아무런 지식도 지니지 못한 채 완전한 무방비 상태로 놓이게 된다. 더군다나 우리는 여전히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고, 북한이라는 위협이 상존하는 나라이다. 여성도 자신과 자녀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 습득이 필요하다.
Q. '사법고시 부활'해야 하는 이유는.
A. 사법고시 부활을 주장하면 현실성이 있는지 반문한다. 반발이 있다고 해서 개혁을 안 할 수는 없다. 나는 처음부터 로스쿨은 안 된다고 강력히 반대했다. 법학교수회가 내 방에까지 찾아와 항의한 적도 있다. 로스쿨을 반대한 이유는 법조계가 귀족화되기 때문이다. 신분이 고착화될 수 있다.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있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