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은 JB금융이 전날 발표한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얼라인은 JB금융의 14%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다.
얼라인은 JB금융에 주당 결산배당금 900원(연간 배당성향 33%)의 보통주 현금배당을 정기주총 안건으로 상정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이는 JB금융이 제시한 715원 (배당성향 27%)에 비해 6%p 높은 배당성향 수준이다.
지난해 중간배당으로 주당 120원을 지급한 점을 고려하면 연간 주당 배당금은 1020원이 될 전망이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당장의 현금 배당 인상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다"라며 "최적의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심도 깊게 논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얼라인은 JB금융의 경영상황에 맞는 중기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정책을 담은 2차 공개주주서한을 조만간 발송하고 이사회에 검토 및 회신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6개 은행에 대해서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하지 않기로 했다. BNK금융지주는 CEO 궐위로 인해 1분기 실적발표 시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하기로 했으며 KB·신한·하나·우리·DGB 등 5개 은행은 수용 가능한 수준의 정책을 발표했다고 평가했다.
이창환 대표는 "6개 은행의 정책 발표는 은행, 주주, 정부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윈-윈-윈’하는 고무적인 결과"라며 "자본배치 정책 도입으로 은행 시스템의 건전성을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고, 주주가치 관점에서 자본배치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게 하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증시 저평가) 해소에 있어서도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JB금융지주 또한 2차 공개주주서한 및 주주제안 검토를 거쳐 동일한 방향으로 나아가리라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얼라인은 은행주에 지속적으로 장기 투자하면서 이번에 발표한 정책을 제대로 준수하는지 계속해서 지켜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자본배치 및 중기 주주환원정책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때까지 캠페인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