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선량한 투자자 유인 위해 '침묵의 카르텔'

전혀 가치가 없는 소위 개를 주제로 한 토큰의 초기 보유자들이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폭탄을 안기기 위해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모건 크릭 캐피털(Morgan Creek Capital) 최고투자 책임자인 마크 유스코(Mark Yusko)는 10일 유튜브 계정 블록웍스(Blockworks) 인터뷰에서 개를 주제로 만들어진 밈 코인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는 가격이 ‘제로(0)’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매일 도지코인과 시바이누가 가격이 0이 되면 가상화폐 시장의 약세가 끝날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실은 결코 그렇게 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다시 상승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도지코인은 10일 11시 7분 현재 시가총액 13조7425억 원으로 전체 가상화폐 중 10위에 자리하고 있고 시바이누는 8조6586억 원으로 시가총액 기준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거래단가는 각각 103.4703원, 0.01575원으로 화폐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인 수준이다.

유스코는 이들 프로젝트가 “공짜로 대규모 시가총액을 실현했다”라며 “가치, 기본 가치는 얼마이고 이를 대가로 무언가를 살 수 있는가, 절대 아니다”라며 가치를 부인했다. 이어 아마존과 비교하며 최소한 이익과 현금흐름을 창출함으로써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면 배당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이들 밈 코인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 밈 코인은 초기에 보유한 사람들이 가격 폭락을 막는 한편 다른 사람들까지 계속 끌어들이기 위해 팔지 않기로 짜고 행동하는 상황으로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일련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붕괴될 것으로 믿어왔다고 말했다.

매파적 금융정책은 투자자들이 시장 침체기에 투기적 투자를 피하려 하는 속성으로 인해 시스템 속에서 ‘이동이 자유로운 자금’을 고갈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들 밈 코인 투자자들은 “당신이 팔지 않고, 내가 팔지 않으면 가격이 내려가지 않은 것이라는 생각에서 모두 붙잡고 있는 집단적 망상 상태에 빠져 있다”라며 “여기에 다른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무언의 카르텔이 작동되는 상황”이라고 혹평했다.

특히 “카르텔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새로운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 가격이 오르고 그러면 그들에게 팔아치우려는 것”이라며 “이미 사라졌어야 하고, 공짜 돈이 사라지는 것으로 막을 내렸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살아남아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고 맹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