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5% 정점 시각 보편화, 더 올릴 가능성은 낮아
금융당국, 금리 인하 지속적 의견 수용 여부에 달려
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1%p 떨어져
◆…지난 7일 방영된 YTN라디오 생생경제 '기준 금리는 오르는데 예금 금리는 하락... 이유는?' 진행자 박귀빈 아나운서(사진 = 유튜브 캡처)
최고 6%대까지 치솟았던 예금금리가 한풀 꺾이며 연말 이후에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7일 YTN 라디오 생생경제 ‘기준 금리는 오르는데 예금 금리는 하락... 이유는?’라는 주제로 올해 예금금리가 하락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황 연구위원은 “예·적금 상품의 갑작스러운 하락세는 두 가지 요소로 원인을 살펴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준금리의 인상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시각이 보편화 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경우 현재 기준금리가 3.5%인데 향후 0.25%로 한 번 더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는 기준금리가 동결되다가 연말에는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금리는 보통 기준금리 움직임에 대한 기대로 조정된다. 이에 기준금리의 흐름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당국이 금리를 지나치게 상승하거나 높은 수준에 머무르면 예금금리의 상승과 더불어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높은 대출금리는 가계부채와 기업 대출의 부실화라는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이에 예금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금융당국의 적극적 행정지도가 결국 금융사들의 금리를 떨어뜨리고 보통 예금금리가 가장 먼저 떨어진다. 이후 대출금리도 함께 떨어지는 것이 수순이다. 따라서 금융당국의 적극적 행정지도가 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현재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금리가 3%대 중반 수준인데 이와 관련한 현 상황’에 대해서 황 연구위원은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을 살펴보면 12개월 만기 기준으로 3.47~3.70% 정도다. 지난달 초에는 대부분 4%대 초반의 상품이었다. 현재 기본금리는 떨어져 3% 중, 후반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연구위원은 “인터넷, 저축은행에서의 예금금리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정기예금금리를 최대 0.6%p 인하했고 케이뱅크는 0.3%p 내렸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1% 정도 내려앉은 상황이다. 현재 예금금리는 굉장히 가파른 속도로 내려오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