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공개질의... "안철수 당 정체성 맞는지 의심"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의 과거 발언을 보면 국민의힘 정체성에 맞는 후보인지 의심이 든다”며 “안 후보는 신영복 존경 발언·사드 배치·햇볕정책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후보는 7일 오전 페이스북에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는 안철수 후보의 과거 발언을 보고 그가 시장경제·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국민의힘 정체성에 맞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지, 사드 배치가 국익에 해를 끼쳤다고 생각하는지, 햇볕 정책 계승이 아직 소신인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기현 후보는 “지난 2016년 안 후보는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된 신영복의 빈소를 찾아 애석해 했다”며 “여전히 ‘공산주의 대부’인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지 입장을 밝혀주길 원한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는 한때 사드 배치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최근 그 입장을 번복했다”며 “그 과정과 명분이 석연치 않은 만큼 해당 사안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혀주길 원한다”고 했다.

또 “안 후보가 여러 차례 걸쳐서 햇볕 정책의 성과를 계승하겠다고 했다. 그 소신에 변화가 없는지 국민과 당원 앞에서 입장을 밝혀주길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자의 이러한 과거 언행들이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시류 편승적 행태인지, 또는 여전히 그런 소신에 변화가 없는 것인지 당원 앞에서 솔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영우 국민의힘 안철수 경선캠프 선대위원장은 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철수 후보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드롭’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철수 가능성이 절대 없기에 ‘안’ 철수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안 후보가 갑자기 모든 일정을 중단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요즘 전당대회가 너무 과열됐다고 생각해 정책·비전 등을 구상하면서 잠시 숨고르기를 했다”며 “이번 ‘쉼표’는 오늘 당 비전 발표회 ‘수도권 총선 압승’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끝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일각에서 안 의원의 ’신영복 존경 발언‘을 지적한다’는 물음에 “당시 안 후보는 야당에 몸담고 있었기에 조문 가서 했던 원칙적 얘기였다”며 “지금 안철수 후보에 대한 과거 비판은 결국 김기현 후보의 지지율이 잘 안 나와서 벌어지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