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로이터)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2일 정리한 ‘2월 FOMC 회의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 및 금융시장 반응’에 의하면 미 연준은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0.25%포인트(p) 인상(4.25~4.5%→4.5~4.75%, 만장일치), IORB(4.4%→4.65%) 및 O/N Reverse RP 금리(4.3%→4.55%) 인상, 대차대조표 축소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지표는 반가운 인플레이션 둔화를 보여준다. 재화를 중심으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되었다”며 “다만 주택을 제외한 근원서비스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확인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금융여건 완화에 대해서는 금융여건의 지속적인 변화(sustained changes) 여부가 초점이다”면서 “시장과 위원회의 정책금리 전망 차이는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 관련 견해 차이에 기인하며 그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과도하게 긴축할 유인이나 생각은 없다”며 “위원회는 적절히 제약적인(appropriately restrictive)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두어 차례(a couple of more)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논의했다.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금년 중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착륙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인플레이션은 매우 강한 수요과 심각한 공급 제약의 충돌로 발생한 것으로 과거 경기사이클에서 보던 것과는 다르다”면서 “연준이 정부부채 디폴트에서 경제를 보호할 수 있다고 가정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은 정책결정문 발표 직후에는 가격변수들의 반응이 크지 않았으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dovish하게 인식되면서 이후 금리(10년물 –0.10%p)는 큰 폭 하락, 주가(S&P500 +1.0%)는 상승했으며 미달러화는 약세(DXY-0.9%)를 보였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편 Powell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재화를 중심으로 둔화 과정(disinflation)에 있다고 평가한 점 ▲금융여건에 대해 지속적인 변화 여부가 중요하고, 시장의 낮은 정책금리 전망을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 관련 견해 차에 기인한다고 언급하는 등 최근 금융여건 완화에 대해 특별히 경계하지 않은 점 ▲향후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으나 과도하게 긴축할 의도는 없음을 강조한 점 등은 dovish 하게 해석됐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0.25%p 인상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라며 “정책결정문은 12월과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금리인상의 속도를 정도로 대체하면서 앞으로 0.25%p씩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은 어느 정도 완화되었다고 인정하면서 약간 완화된 표현으로 대체됐다”고 설명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예상대로 0.25%p 인상하였으나 정책결정문에서 ongoing 표현을 남겨둔 점은 dovish할 것이라는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다”고 평가했다.
토론토 도미니언 은행(TD)은 “Powell 의장 기자회견 이후 금리가 크게 하락하는 등 시장이 dovish 하게 반응한 것은 Powell 의장은 12월 점도표를 반복하지 않고, 3월 FOMC에는 전체적인 데이터를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 최근 금융여건 완화와 시장의 금년중 금리인하 기대를 경계(push back)하지 않고, 시장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공감, 연준이 주거비제외 근원서비스 물가의 둔화를 전망 등이 배경이다”고 말했다.
코메르츠은행(Commerzbank)은 “Powell 의장은 금융시장이 너무 완화적이라는 사실에 더 이상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면서 “당사는 정책금리가 3월, 5월에 0.25%p씩 인상된 후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했다가 다시 재개할 가능성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는 “정책결정문에서 지속적인(ongoing) 금리인상 표현은 유지하였으나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되었음을 인정하고 추가 인상의 정도(extent)를 언급하면서 향후 0.25%p 인상이 기준(default)임을 시사했다”며 “Powell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을 13회 언급하고 시장전망과 연준 12월 점도표와의 차이는 인플레이션이 더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의 가정을 반영한다고 발언했다. 당사는 3월 0.25%p 인상이 금번 긴축주기의 마지막으로 예상하며 하반기중 완만한 경기침체 및 인플레이션 둔화 등으로 0.50%p 인하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시장은 최근의 물가 및 임금 상승률 등 경제 데이터가 FOMC 위원들에게 인플레이션과 임금 압력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확신을 주었는지에 주목하였다”며 “12월 점도표는 3월, 5월에 0.25%p 인상한 후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Powell 의장이 기자회견 중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되었다고 밝히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을 언급한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ING는 “Powell 의장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이르기 까지 a couple more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힌 점은 적어도 두 번 이상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암시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당사는 연준이 3월 0.25%p 인상을 끝으로 중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DB는 “예상대로 0.25%p 인상했다. 기자회견은 전반적으로 hawkish 했다”며 “Powell 의장은 연준이 해야할 일이 더 많이 남았으며 물가가 하락추세에 있음을 확신할 때까지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금융여건에 대한 언급이나 12월 SEP을 재확인하지 않고 3월에 update될 것이라고 밝힌 점 등은 dovish 하였다”고 평가했다.
Netwest는 “예상대로 0.25%p 인상했다. 정책결정문은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ongoing increase’도 유지했다”면서 “기자회견에서는 상대적으로 연준보다 낮은 금융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에 대해 반박하거나 설득하려고 하지 않았다. 또한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몇 번 더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음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씨티(Citi)는 “금융시장의 반응은 dovish했으나 당사는 Powell 의장이 두 번의 0.25%p 인상 시각을 바꾸지 않은 점 등에서 중립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Powell 의장의 발언중 hawkish한 부분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금리 수준이 아직 제한적이지 않음을 강조한 점, 최근 금융여건이 완화되고 있음을 일축하고 중기적으로 볼 때는 여전히 긴축적이라고 평가한 점,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을 너무 적게하는 위험이 너무 많이하는 위험보다 크다고 강조한 점 등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