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기현, 잘 나가다 똥볼 차 버려…安, 윤비어천가도 부르면서 소신도 밝혀"
이철규 安 겨냥 '가짜 윤심팔이' 비판에 "윤심팔이는 윤핵관 김기현만 해야 되나…역풍 불 것"
"대북, 안보, 외교, 경제 보지 않고 전당대회에서 '윤핵관' 후보 당선만 집중" 직격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 1일 오후 광주 동구 동명동 민주의집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호남의 역할'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당권 경쟁 주자인 안철수 의원을 향해선 "안철수 의원이 정치를 한 10년 하시더니 굉장히 성숙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유명 연예인들 만나면 사진 찍어서 페이스북에도 올리고 그러는데 김기현 후보가 잘 나가더니 똥볼을 차 버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전당대회도 축제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가시겠다 하는 것은 김기현 후보 선거운동 하러 가는 거 아닌가. 그렇지만 김기현 후보가 저런 똥볼을 차고 또 대통령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 하니까 안철수 지지도가 올라간다"고 말했다.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안철수 의원을 향해 "스스로 친윤이니 진윤이니 하면서 가짜 윤심팔이 하는 모습이 볼썽사납다'고 강도높게 비판한 것에 대해 "윤심팔이는 윤핵관 김기현 후보만 해야 되나. 당원들이면 대통령 마음을 좀 팔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할 거 아닌가. 자기들이 무슨 특허 냈나. 윤심팔이 특허 냈나. 이건 너무 심한 것 같다. 저건 역풍 분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철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의원을 겨냥해 "스스로 반윤(反尹) 행태를 보이면서 당심을 사기 위해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니 '김장(김기현-장제원) 균열'이니 하는 것은 당원들을 기망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당을 지켜온 당원들께선 자기정치를 위해 대통령과 함께하는 동지들을 공격하고, 갈라치며 분란을 야기하는 당대표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당이 특정인의 대권 가도의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매섭게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의 경우 지금 상승세가 천장에 있나'라는 취지의 질문에 "안철수 의원이 보면 정치를 한 10년 하시더니 굉장히 성숙됐다. 윤비어천가도 때때로 부르면서 또 자기의 소신도 얘기한다. 이걸 잘 믹스한다"며 내공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 추진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국회 농성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민주당에서 요구할 만하지 않나. 민주당이 할 일이 뭔가. 국민을 대신해 의혹과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이상민 장관의 저 뻔뻔함에 (규탄)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어 "1월 달 무역적자가 127억 달러로 사상 최고다. 중국에도 40억 달러 무역적자가 났다. SK하이닉스 분기적자가 1조7천억, 삼성전자도 어닝쇼크, 이렇게 경제가 어려울 때 난방비도 서민들 난리가 나는데 이것을 해결해야 되실 분이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북 문제, 안보, 외교, 경제를 대통령이 하셔야지 이상민 보호하고 김건희 여사 얘기하면 고발하고 이재명만 잡아가면 경제, 외교, 국방, 대북정책이 살겠나. 이재명 하나 잡아가면 다 잘 될 것 같이 난리 아니냐"라며 "대통령 내외 분은 경제 이런 것은 보지도 않고 전당대회에서 윤핵관 후보 당선시키려고 다니면 이건 아니다. 지금 내년 총선을 확실하게 윤석열 지지층 윤핵관으로 장악을 해가지고 윤석열 당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