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구 이동 615만명…전년 대비 14.7%↓
◆…주택경기 불황으로 이사 수요가 줄어들면서 인구이동이 2년째 감소했다.(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읍·면·동 단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인구가 전년 대비 14.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경기 불황에 더해 고령화로 인한 이동수요 감소 등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2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이동자 수는 615만2000명으로, 2021년(721만3000명)과 비교해 106만1000명(14.7%)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2.0%로 1년 전보다 2.1% 포인트 줄었다. 인구이동은 2021년(전년대비 6.7%↓)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 통계청)
지난해 인구이동이 전년보다 줄어든데는 주택매매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주택 매매량은 48만건으로, 전년(101만5000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인구이동 사유는 주택(34.4%), 가족(23.7%), 직업(23.4%) 순이었다. 전년대비 주택 사유에 의한 이동자가 59만8000명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인구 고령화도 인구이동 감소에 영향을 준 모양새다. 통계청은 "연령별 이동률은 20대(23.1%)와 30대(18.9%)가 높고,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낮다"고 했다.
시도 내 이동률은 7.8%, 시도 간 이동률은 4.2%로 1년 전보다 각각 1.5% 포인트, 0.5% 포인트 줄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중부권이 순유입됐고, 영남권과 호남권은 순유출됐다.
세부적으로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4만4000명), 인천(2만8000명), 충남(1만4000명) 등 7개였다.
반대로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발생한 곳은 서울(3만5000명), 경남(1만9000명), 부산(1만4000명) 등 10개 시·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