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저는 대한민국 영업사원"… 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회

尹 "기업들 세계시장에서 역량 펼치고 뛸 수 있게 업고 다니겠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남'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히 모하메드 대통령께서 한국에 300억불 투자를 결정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하는 한국 기업을 언급했다"며 "이는 경제인 여러분이 일궈낸 성과"라고 치켜세웠다.

또 "우리나라 최초 수출 원전인 바라카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우리 근로자들의 땀과 노력이 생생하게 와닿았다"며 "이런 노력들이 모여 우리 원전의 우수성과 안전성이 입증되고, 대한민국은 다시 원전 수출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UAE 비즈니스 포럼과 상담회를 계기로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넘어서 우주항공, 보건의료, 스마트팜, 문화 콘텐츠 등 전방위 분야에서 새로운 수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여러분이 창출한 성과들은 새로운 중동붐을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제가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하는 기업인들을 업고 다니겠다고 했습니다만 대한민국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역량을 펼치고 뛸 수 있도록 업고 다니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모든 외교의 초점을 경제에 두겠다며 어렵거나 불합리한 일이 있다면 기탄없이 말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경제는 기업 중심, 시장 중심입니다. 기업 혼자 뚫기 어려운 시장을 정부가 나서서 함께 뚫어내는 것이 진정으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하고, '억지로 늘리는 재정으로 만드는 고용이 아니라, 또한 투쟁해서 만드는 임금인상이 아니라, 기업이 수익을 창출해서 저절로 일자리가 생기고, 임금이 저절로 올라가는 올바른 순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수석은 이어 "윤 대통령은 '일단 부딪혀 보는 도전정신이 우리 대한민국 성장을 견인해 왔습니다'라면서 '늘 도전과 투지로 기업을 키워온 여러분들께서 공무원들을 좀 많이 가르쳐 주시고, 공무원들을 상대하실 때 ‘갑질이다’ 싶은 사안은 제게 직접 전화해주십시오. 여기 우리 용산에도 알려주시면 저희가 즉각 조치하겠습니다'라고 답해 장내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경제단체에서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기업인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정기선 HD현대사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정부영 그린텔 대표이사,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오승헌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이사,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등 130여 명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