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소기업대출 각각 6.1조원·3.3조원 감소
가계대출 3000억원↑…주담대 3.1조원 증가 영향
2022년중 은행 가계대출 2조6000억원 감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2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기업의 연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한 일시상환,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등 계절적 요인에 주로 기인하여 큰 폭으로 감소했다.
12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9조4000억원 줄었다. 기업의 연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한 일시상환,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등 계절적 요인에 주로 기인해 큰 폭으로 감소 전환했다.
대기업대출은 6조1000억원 줄었다.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 영향에 급감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도 3조3000억원 줄었다. 코로나19 금융지원 규모가 점차 축소되는 가운데 계절요인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연간기준 기업대출은 2020년보다는 소폭 작고 2021년 대비로는 다소 큰 수준이다”며 “12월중 기업대출 감소는 회사채 시장 완화에 따른 영향보다는 계절적 요인이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2월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3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 지속 감소에도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확대되면서 소폭 증가했다. 12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가 작성된 2004년 1월 이후 두 번째로 작은 증감액 수준이다. 역대 최소치는 2021년 12월 2000억원 감소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전세자금 수요 부진에도 집단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안심전환대출 실행 등으로 개별주담대 취급이 늘어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2조8000억원 줄었다. 대출금리 상승, 대출규제(차주단위 DSR 3단계) 지속, 연말 상여금 유입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12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즐었다. 이전 최소치는 2021년 12월 2조2000억원 감소다.
2022년중 은행 가계대출은 총 2조6000억원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4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역대 최소치는 2012년 20조7000억원이다.
황 차장은 “지난해 가계대출은 연간기준으로 사상 처음 줄었다. 높아진 금리수준,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 지속 등이 영향을 주면서 가계대출이 완만히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높아진 금리수준과 함께 정부의 규제가 지속되고 있어 가계대출 안정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