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중단…"오세훈 시장 면담 원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오는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도를 중단하기로 했다.

4일 전장연은 서울 종로구 전장연 사무실에서 서울교통공사 관계자와 면담 후 "우리는 (서울교통공사에) 서울시장 면담 및 2022년도까지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가 지켜지지 않은 부분에 대한 사과를 요청했다"며 "19일까지 냉각기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교통공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서울시장이 진지하게 듣고 판단해야 될 문제"라며 "서울시장과 면담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시장과의 면담이 잡히지 않으면 20일부터 출근길 지하철을 타겠다"며 "그 전까지는 지하철을 타지 않고 혜화역에서 시민들에게 선전전만 하겠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지난달 19일 서울교통공사는 2024년까지 모든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전장연은 열차 운행을 5분 넘게 지연하지 않는 등의 내용이 담긴 강제조정을 결정했다.

이후 전장연은 조정을 수용하기로 했으나 공사는 이용객 불편과 그간 발생한 피해 등을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이날 재차 전장연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장연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장애인 권리 예산을 1조 3044억 원 증액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왔다.

최근 "증액예산의 절대적 권한을 가진 기획재정부는 장애인권리예산을 거부하고 전장연 요구 장애인권리예산 대비 106억만 증액(0.8%)했다"고 주장하며 1월 2일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