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제 재도약·3대 개혁…주요 현안 잘 강조해"
野 "이태원 참사, 민생 언급 없어…신년사 아닌 신년선포인가"
◆…윤석열 대통령이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2023년 신년사를 두고 여야의 입장차가 뚜렷하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경제와 3대 개혁을 앞세운 것에 대해 "국가적 중요 과제를 잘 짚었다"고 평가한 반면 야권에서는 민생 경제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언급 부재 등을 들어 "시기적 고려가 전혀 안 된 신년사"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와의 인터뷰에서 신년사에 대해 "중요한 현안 두 가지를 잘 강조하셨다고 생각한다"며 "하나는 경제 재도약이고, 두 번째는 미래 세대를 위한 3대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경제에 지금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지만 지난해 무려 무역 적자가 472억 달러가 났다. 그래서 수출에 집중해서 무역 적자를 없애겠다고 강조하셨는데, 저는 제일 중요한 문제를 잘 짚어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사회가 한 발 더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는 교육, 노동, 연금 개혁을 하여야 하는데,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은 전혀 하지 않았다"라며 "이 문제들이 대단히 어렵고, 이해관계가 복잡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손 놓아서 될 일은 아닌데, 윤 대통령께서 올해 중으로 이 3개에 대한 개혁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하셔서 국가적 중요 과제에 관해서 문제를 잘 짚은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사회자가 '개혁에는 입법이 필요한데 야당과의 협치가 없지 않았느냐'고 묻자 주 원내대표는 "그것은 저는 당연하기 때문에 말씀 안 하신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민주당도 3대 개혁의 필요성은 대부분 인정한다. 이 개혁의 성공 여부는 결국 민주당의 동참과 협력에 달렸다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또한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신년사에 대해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놓고 수출 전략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내용들이 좀 와닿았고 노동 구조의 이중성을 이야기하면서 자체 개혁을 하는 기업과 그리고 귀족노조와 타협한 기업은 다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이야기와 교육개혁을 통해서 지방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것이 저한테는 와닿았다"고 긍정 평가했다.
김 비대위원은 '노조 타협 기업에게 어떤 불이익을 주는 것이냐'고 묻자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으니까 어떤 내용을 계획하시는지 잘 모른다"면서도 "전체적인 방향으로서는 대기업이나 공공기업 노조들도 중소기업 노조라든가 무노조들에 대해서 자기들의 어떤 그분들의 권한을 뺏어감으로써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게 아니냐라는 그런 비판을 받아오지 않았느냐"라며 "그런 면에서 대기업과 공공기업 그리고 공기업 노조들은 서로 어떻게 2인 3각처럼 이익공동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부분들은 개선되어야겠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하는 불공정행위가 시정되어야 하듯이 대기업 노조나 공공기업 노조가 다른 노조가 결성되지 않거나 혹은 중소기업 노조 그런 노동자들에 대해서 그분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대기업 노조들이 특혜를 받는 부분은 없애야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아마도 회계의 투명화라든가 이런 부분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 비대위원은 '남북관계와 이태원 참사 언급이 없는게 아쉽다는 의견이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사실은 뭐 그렇게 따지면 여러 가지 각자의 입장에 따라서는 왜 이건 언급해주지 않았을까. 저건 언급해주지 않았을까 이런 부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남북관계는 지금 이게 굉장히 변화하는 상황이다. 북한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고려 (등) 조금 더 지켜보고 방향을 정해야 한다는 그런 입장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신년사를 두고 "비전은 추상적이고 위기 극복 해법은 모호했다"고 혹평하며 특히 한반도 문제, 이태원 참사가 언급되지 않은 것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보통 신년사는) 그 시기에 맞는 그런 말씀들을 준비하는데 지금 경제가 어렵다. 민생이 어렵고 그리고 또 이태원 참사 같은 정말 어처구니 없는 참사에 다 아파하고 있다. 그러면 우선 그런 언어들이 담겨야 한다"며 "시기적 고려가 전혀 안 된 신년사이기 때문에 이게 무슨 발표회도 아니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혹평했다.
최 전 수석은 또 '화물연대 파업 등 어떤 특정 대상을 악마화하는 것도 같다'는 사회자의 발언에 더해 "(발언이) 굉장히 공격적이고 반드시 타깃을 정해놓고 거기에 선을 친다"며 "그래서 이런 거는 대통령의 사고방식, 대통령의 해석법, 대통령의 언어는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또한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신년사에서 우리에게 생존의 필수 조건인 평화에 대한 언급을 대통령이 내놓지 않았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이런 추세라면 윤 정권 하에서는 한반도 평화가 깨뜨려져도 상관없다. 이런 식인 것 같은데 이건 대단히 위험한 사고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 또한 브리핑을 통해 "신년 기자회견을 패스한 윤 대통령의 신년사는 하나 마나 한 얘기들로 채워졌다"며 "비전은 추상적이고 위기 극복의 해법은 모호했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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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제 재도약·3대 개혁…주요 현안 잘 강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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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와의 인터뷰에서 신년사에 대해 "중요한 현안 두 가지를 잘 강조하셨다고 생각한다"며 "하나는 경제 재도약이고, 두 번째는 미래 세대를 위한 3대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경제에 지금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지만 지난해 무려 무역 적자가 472억 달러가 났다. 그래서 수출에 집중해서 무역 적자를 없애겠다고 강조하셨는데, 저는 제일 중요한 문제를 잘 짚어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사회가 한 발 더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는 교육, 노동, 연금 개혁을 하여야 하는데,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은 전혀 하지 않았다"라며 "이 문제들이 대단히 어렵고, 이해관계가 복잡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손 놓아서 될 일은 아닌데, 윤 대통령께서 올해 중으로 이 3개에 대한 개혁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하셔서 국가적 중요 과제에 관해서 문제를 잘 짚은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사회자가 '개혁에는 입법이 필요한데 야당과의 협치가 없지 않았느냐'고 묻자 주 원내대표는 "그것은 저는 당연하기 때문에 말씀 안 하신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민주당도 3대 개혁의 필요성은 대부분 인정한다. 이 개혁의 성공 여부는 결국 민주당의 동참과 협력에 달렸다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또한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신년사에 대해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놓고 수출 전략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내용들이 좀 와닿았고 노동 구조의 이중성을 이야기하면서 자체 개혁을 하는 기업과 그리고 귀족노조와 타협한 기업은 다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이야기와 교육개혁을 통해서 지방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것이 저한테는 와닿았다"고 긍정 평가했다.
김 비대위원은 '노조 타협 기업에게 어떤 불이익을 주는 것이냐'고 묻자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으니까 어떤 내용을 계획하시는지 잘 모른다"면서도 "전체적인 방향으로서는 대기업이나 공공기업 노조들도 중소기업 노조라든가 무노조들에 대해서 자기들의 어떤 그분들의 권한을 뺏어감으로써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게 아니냐라는 그런 비판을 받아오지 않았느냐"라며 "그런 면에서 대기업과 공공기업 그리고 공기업 노조들은 서로 어떻게 2인 3각처럼 이익공동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부분들은 개선되어야겠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하는 불공정행위가 시정되어야 하듯이 대기업 노조나 공공기업 노조가 다른 노조가 결성되지 않거나 혹은 중소기업 노조 그런 노동자들에 대해서 그분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대기업 노조들이 특혜를 받는 부분은 없애야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아마도 회계의 투명화라든가 이런 부분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 비대위원은 '남북관계와 이태원 참사 언급이 없는게 아쉽다는 의견이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사실은 뭐 그렇게 따지면 여러 가지 각자의 입장에 따라서는 왜 이건 언급해주지 않았을까. 저건 언급해주지 않았을까 이런 부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남북관계는 지금 이게 굉장히 변화하는 상황이다. 북한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고려 (등) 조금 더 지켜보고 방향을 정해야 한다는 그런 입장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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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한반도 문제, 이태원 참사 언급 없어…신년사 아닌 신년선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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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신년사를 두고 "비전은 추상적이고 위기 극복 해법은 모호했다"고 혹평하며 특히 한반도 문제, 이태원 참사가 언급되지 않은 것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보통 신년사는) 그 시기에 맞는 그런 말씀들을 준비하는데 지금 경제가 어렵다. 민생이 어렵고 그리고 또 이태원 참사 같은 정말 어처구니 없는 참사에 다 아파하고 있다. 그러면 우선 그런 언어들이 담겨야 한다"며 "시기적 고려가 전혀 안 된 신년사이기 때문에 이게 무슨 발표회도 아니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혹평했다.
최 전 수석은 또 '화물연대 파업 등 어떤 특정 대상을 악마화하는 것도 같다'는 사회자의 발언에 더해 "(발언이) 굉장히 공격적이고 반드시 타깃을 정해놓고 거기에 선을 친다"며 "그래서 이런 거는 대통령의 사고방식, 대통령의 해석법, 대통령의 언어는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또한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신년사에서 우리에게 생존의 필수 조건인 평화에 대한 언급을 대통령이 내놓지 않았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이런 추세라면 윤 정권 하에서는 한반도 평화가 깨뜨려져도 상관없다. 이런 식인 것 같은데 이건 대단히 위험한 사고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 또한 브리핑을 통해 "신년 기자회견을 패스한 윤 대통령의 신년사는 하나 마나 한 얘기들로 채워졌다"며 "비전은 추상적이고 위기 극복의 해법은 모호했다"고 혹평했다.
